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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닭강정 6000마리’ 튀겨 달라고”…1.2만명 모인 인천항 맥강파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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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1883 인천맥강파티’에 외국인들이 모여 축제를 즐기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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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강정 6000마리 분량과 500cc 맥주 1만캔을 곁들이는 ‘제2회 1883 인천맥강파티’에 외국인 1만 2000명이 모였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1883 맥강파티는 외국인 관광객 1만2000명이 모인 가운데 이날 오후 4시 인천항 상상플랫폼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1883은 인천항의 개항연도이며 파티 이름인 ‘맥강’은 맥주와 닭강정에서 따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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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 참석하는 외국인들은 중국·대만·태국·베트남·미국 등 10여 개국에서 온다. 특정 기업의 대규모 단체 여행객 보다는 개별 여행사들이 이번 행사를 홍보하며 유치한 소규모 단체 여행객이 다수다.

행사를 앞두고 주최 측이 가장 많이 신경을 쓴 부분은 6000마리 분량의 닭강정을 행사장에 공수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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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1883 인천맥강파티’에 외국인들이 모여 축제를 즐기고 있다. [사진 = 인천관광공사]


관광공사는 행사에 참석하는 외국인 관광객 1만2000명에게 각각 300g의 닭강정을 16온스 종이컵에 나눠 줄 예정이다. 닭 무게만 3.6t에 달한다.

공사는 인천의 유명 먹거리 중 하나인 닭강정을 바삭하고 맛있는 상태로 외국인에게 선보이기 위해 닭강정 장인들이 밀집한 신포국제시장과 신기시장 상점들과 계약했다.

계약 상점은 모두 6곳으로 각각 평균 1000마리 분량의 닭강정을 조리해 행사장으로 보내야 했다.

상인들은 최고 수준의 닭강정 맛을 구현하기 위해 미리 만들어 놓지 않고 행사 당일 새벽부터 조리해 손님맞이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포찬누리닭강정 김진수 대표는 “전날 만들어 놓으면 제대로 된 맛을 낼 수 없고 위생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어 파티 당일 새벽부터 직원 10명과 함께 조리시설을 풀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대에 걸쳐 30년 넘게 닭강정 가게를 운영 중이라는 김 대표도 “신포시장 닭강정은 상대적으로 매운맛이 강한 데도 요즘 즐겨 찾는 외국인이 늘고 있다”며 “인천의 명물을 세계에 알린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광공사는 닭강정 외에 인천 수제맥주 업체 2곳에서 생산한 지역맥주 4000캔과 일반맥주 6000캔 등 맥주 1만캔, 음료수 2000캔을 준비했다. 행사 예산 2억6000만원 중 8000만원가량을 닭강정과 맥주 구매에 사용했다.

인천시는 이들의 숙박·식사·쇼핑 등 다양한 소비활동으로 인천이 얻는 경제효과가 1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1883 인천맥강파티가 시작되는 25일 오후 4시부터 부채춤, 사물놀이, 태권도 등 한국 전통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사전 공연이 열린다. 본 행사에서는 K드라마 주제곡, K팝, DJ쇼 등이 준비됐다.

공연의 마지막은 500대의 드론이 15분간 인천항 8부두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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