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글로벌] 테슬라, 올해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연간 2000만대 판매' 목표 삭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현기 대표]
테크M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해까지 공개적으로 제시하던 장기 판매량 목표치를 올해 연례 보고서에 포함하지 않습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가 발표한 '영향 보고서 2023'에는 장기적인 전기차 판매량에 관한 목표치가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테슬라는 이번 보고서에 2020년 처음 제시한 2030년까지 전기차를 2000만대 판매한다는 목표 대신 "가능한 한 많은 테슬라 제품을 판매해 화석 연료를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밝혔습니다. 이어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훨씬 더 접근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적정한 구매력(affordability)은 차량 생산에 얼마나 비용이 드느냐에서 시작한다"고 썼습니다.

외신들은 "테슬라가 로보(무인)택시로 중점을 옮기면서 자동차에 대한 야심은 누그러뜨렸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전기차 개발보다 완전 자율주행차인 로보택시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달 이르면 올해 말에 기존 모델보다 더 저렴한 신차를 출시하고 로보택시를 오는 8월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머스크 CEO는 이날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와 관련해선 언급을 회피했습니다. 프랑스에서 열린 '비바 테크놀로지' 행사에 화상으로 참가한 그는 저가 신차 출시에 대한 질문을 받자 "테슬라의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질문은 대답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180만대의 차량을 판매했습니다. 당시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는 "현저히 더 낮은" 판매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테슬라는 최근 중국과 유럽 등을 포함한 여러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테슬라에 이번 조치에 시장은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54% 하락한 173.7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기차 판매 대신 자율주행차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테슬라가 어떤 결과를 맞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저작권자 Copyright ⓒ 테크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