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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美 SEC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가상자산 제도권 편입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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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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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디미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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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4개월 만이다.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도 현물 ETF가 승인되면서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이 더욱 빨라지는 모습이다.

아울러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으로 알트코인의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또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SEC에 방문에 가상자산에 대해 논의하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국내 거래 허용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가상자산 제도권 편입 빨라진다

24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SEC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다.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등이 신청한 8개의 이더리움 현물 ETF 심사 요청서(19b-4)를 승인한 것.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4개월만에 이더리움 현물 ETF도 승인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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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되기 위해선 증권신고서(S-1) 승인도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19b-4를 승인한 이후 나흘 뒤 발행사들이 S-1을 신청했다. 업계선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가 오는 7월 이후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까지 사실상 현물 ETF가 승인되면서,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SEC가 이더리움도 사실상투자 자산으로 인정하면서 이더리움에도 기관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더리움에 ETF를 씌워 투자자 보호 장치가 마련됐을 뿐만 아니라. 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마찬가지로 가상자산 지갑을 만들고 이더리움을 직접 사야하는 번거로움, 그리고 이더리움을 직접 보유해야하는 부담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알트코인 ETF 또 나올까..."신중하게 판단해야"

알트코인 최초로 이더리움의 현물 ETF가 승인되면서 이더리움 이외의 알트코인도 현물 ETF가 승인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제임스 세파이트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는 솔라나 현물 ETF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규제 기반 선물 시장이 확보된다면, 솔라나 현물 ETF가 출시될 확률이 다른 가상자산에 비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산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솔라나가 유력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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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알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도 있다. 이미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당시 대부분의 가상자산은 투자계약으로 연방 증권법의 적용을 받는다고 말한 바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다른 가상자산에 대한 어떠한 신호도 될 수 없다고 못 박은 것.

또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만큼 탈중앙화 되지 않은 가상자산은 사실상 증권으로 볼 수 밖에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임동민 랩2050 이코노미스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 수요가 있었기 때문에 ETF를 만들어서 자산화하고 투자자보호 장치를 만든 것"이라며 "다른 알트코인들은 신중하게 봐야한다. 혁신성, 탈중앙성 등이 충분히 인정이 되는 경우에만 증권이 아니고 상품으로 판단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ETF 승인...국내도 기대감 'UP'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까지 현물 ETF가 승인되면서 국내서도 현물 ETF 거래 허용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과 금융당국 모두 국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22대 총선 공약으로 가상자산이나 증권형 토큰에 대한 법제화와 가상자산 현물 ETF 허용 등 제도 정비를 공약한 바 있다. 또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SEC를 방문해 게리 겐슬러 SEC 의장과 증권·가상자산 불공정거래 조사 및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배경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또 국내선 오는 7월 불공정거래 행위 금지를 골자로 하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도 가상자산 상장 모범사례를 준비 중이다. 현물 ETF 승인, 정치권의 공약, 금융당국의 태도 변화 등으로 가상자산의 제도권에 속도가 붙으면서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의 국내 승인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장태훈 기자 hun2@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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