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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김호중 '학폭 폭로' 영상에 "맞은 놈이"…극성팬들 '2차 가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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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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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음주운전 등 혐의와 이에 대한 조직적 은폐 의혹으로 물의를 빚는 김호중이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의혹에도 휘말린 가운데, 그의 일부 팬들이 해당 학폭 피해자를 조롱하고 비난하는 2차 가해를 자행해 논란을 낳고 있다.

127만 구독자를 둔 유튜버 카라큘라는 23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가수 김호중의 팬클럽 회원들로 추정되는 분들께서 어제 올라간 영상 댓글창에 우루루 몰려오고 있다"며 "도를 넘은 그릇된 팬심으로 학폭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자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카라큘라는 해당 영상에 달린 댓글 일부를 캡처해 공개했다. 여기에는 "맞은 놈이 말이 많네" "가짜 피해자" "그렇게 떳떳하면 얼굴 좀 보여 주지" "왜 조용히 있다가 하필 이 시기에" "명백한 거짓말"과 같은, 피해자들을 비난하고 조롱하는 내용이 주를 이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앞서 카라큘라는 지난 22일 '피해자에게 사과 없는 개과천선 김호중'이라는 제목을 단 영상을 통해 과거 김호중으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폭로 인터뷰를 전했다.

일례로 김호중의 경북예고 1년 후배로 자신을 소개한 이는 "김호중은 자기가 깡패라고 으스대고 다녔다"며 "지나가는 애들 뺨을 때리기도 했다. 안 맞은 사람을 세는 게 차라리 더 빠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자신의 차량으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달아났고, 17시간이 지난 뒤에야 경찰에 출석했다.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줄곧 주장해온 김호중 측은 사건 발생 열흘이 지난 19일에야 "음주운전한 것이 맞다"고 시인했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 매니저가 경찰에 "자신이 운전했다"고 거짓 자백을 하고, 김호중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사라지는 등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한 정황이 속속 드러났다. 이 와중에도 김호중이 예정된 공연을 강행하면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이렇듯 커다란 사회적 물의를 빚는 김호중을 무조건 편드는 일그러진 팬심으로 또 다른 논란을 낳아왔다.

이에 김호중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는 지난 20일 공지를 통해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극히 일부 팬들의 의견이 마치 팬덤 전체의 의견인 듯이 무분별하게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원통함이 있으나, 이에 대하여도 한 점 변명의 여지없이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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