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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영상] 숲길 산책하다 화들짝…야생 곰 쫓아낸 러시아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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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러시아 마가단 지역에 살고 있는 70세 올가 프로코펜코가 현지시간 22일 아침 산책 중 야생 곰을 만났다. 돌을 들어 야생 곰을 쫓는 올가의 모습. 〈영상=X(옛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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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돌 하나로 야생 곰을 쫓아낸 용감한 할머니가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러시아 매체 '콤소몰스카야프리브다'는 현지시간 23일 러시아 마가단 지역의 한 마을에 사는 70세 올가 프로코펜코가 전날 아침 산책을 하다 마주친 곰을 돌 하나로 쫓아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올가는 당일 아침 8시쯤 숲속 마을 외곽 길을 따라 산책 중이었습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한창 숲을 걷던 올가 앞에 곰 한 마리가 나타납니다. 곰은 코앞까지 다가가며 올가를 위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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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하나로 야생 곰을 쫓아낸 올가.〈사진=X(옛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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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는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땅에서 돌을 하나 집어 듭니다. 이 돌을 곰에게 던지지는 않고 흔들며 겁을 줍니다.

기세에 눌린 것인지, 곰은 더 가까이 다가오지 않고 이내 숲 쪽으로 도망칩니다.

곰이 돌아가는 것을 확인한 올가는 집 쪽을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 영상은 당시 상황을 지켜보던 이웃 주민이 찍은 것으로,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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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에 눌린 야생 곰은 올가를 피해 숲으로 도망쳤다. 올가는 안전하게 귀가했다.〈영상=X(옛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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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렇게 용감한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도망쳐봤자 곰이 나를 쫓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돌을 주워 개를 쫓아내는 것처럼 곰을 쫓아내려 했는데 그게 효과가 있었다. 기분이 좋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올가를 위협했던 곰은 전문 엽사들에 의해 붙잡혔습니다. 해당 지역에는 최근 겨울잠에서 깨어나 먹이를 찾는 곰들을 주의하라는 경고가 주민들에게 내려졌습니다.



김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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