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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공식 출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 김계환 사령관 휴대전화에서 ‘VIP 격노’ 녹취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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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해병대원 조사 무마 외압’ 의혹

‘순직 해병 조사 무마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핵심 피의자인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휴대전화에서 이른바 ‘VIP 격노설’을 언급한 녹취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조선일보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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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 의혹을 수사하는 공수처 수사4부(부장 이대환)는 김 사령관의 휴대폰을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해병대 간부들과의 통화 중 윤석열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취지의 대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을 복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확보한 녹음 파일 내용을 토대로 해병대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작년 8월 1일 김 사령관으로부터 윤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취지의 언급을 들은 바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도 이달에만 두 차례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엔 오전에 김 사령관을 소환하고, 오후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소환해 대질신문을 추진하는 등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시 박 전 단장 측은 대질에 응했으나, 김 사령관 측이 강하게 거부하며 무산됐다고 한다.

김 사령관은 그간 “VIP를 언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공수처가 진술과 녹음 파일을 모두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조계에선 “김 사령관에 대한 수사가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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