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인질 가족 모임 “인질 귀환시켜야” 정부 압박
하마스 무장대원에 납치되는 이스라엘 여군 병사 영상 공개.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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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인질 가족 모임은 피랍 과정을 기록한 편집 영상을 공개하고 이스라엘 정부에 신속한 인질들의 귀환을 촉구했다.
약 3분 길이의 영상에는 당시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기지에 있던 리리 알바, 카리나 아리에브, 아감 베르게르, 다니엘라 길보아, 나아마 레비 등 5명의 여군 병사를 납치해 가자지구로 끌고 가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얼굴이 피범벅이 된 채 공포에 떠는 여군 병사들의 손을 등 뒤로 결박하고 심문하는가 하면 한 여군에겐 “예쁘다”며 희롱하기도 했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총성이 빗발치는 가운데 여군 병사들을 군용 트럭에 태우는 모습도 촬영됐다.
하마스 무장대원에 납치되는 이스라엘 여군 병사 영상 공개.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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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가족 모임은 성명을 내고 “이 끔찍한 영상은 병사들과 123명의 다른 인질이 처한 현실이며 229일간 인질을 데려오지 못한 정부 실책의 증거”라고 비판했다. 이어 모임은 “이스라엘 정부는 한시도 낭비해서는 안 되며 즉시 인질 석방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등의 중재로 이달 초 이집트 카이로에서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협상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4명의 인질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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