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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결정을 앞두고 6만9000달러대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23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6시 59분 기준 6만9457달러로 전일 대비 0.42% 떨어진 수치다.
비트코인은 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일 한 때 7만달러를 재돌파했다. 이더리움의 현물 ETF가 승인되면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 규모가 커지고, 이에 따라 전체 가상자산 시장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에 대한 발표를 직전에 두고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날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3772달러로 전일 대비 0.63% 상승하는 데 그쳤다. SEC는 현지시각으로 23일, 한국시간으로는 24일 이더리움의 현물 ETF 승인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SEC의 이더리움의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룸버그 인텔리전스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와 동료 제임스 세이파르트는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 확률을 25%에서 75%로 높였다고 밝혔다. 컴벌랜드 랩스의 분산금융 분석가인 크리스 뉴하우스는 “소셜미디어 거래자와 분석가들은 현재 SEC가 잠재적인 승인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추측한다”며 “많은 트레이더가 승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했기 때문에 포지션을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bridg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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