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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불혹’ 승강기사업… 현정은 회장 “혁신 지속 100년 기업 이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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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창립 40돌 기념식

로봇 연동 등 독보적 기술로 ‘거목’ 성장

ESG 경영 일환 장애인 합창단 축하공연

임직원들 ‘플로깅 기부 캠페인’도 진행

조재천 대표 “숨가뿐 여정… 이젠 미래로”

현대엘리베이터가 23일 창립 4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미래 100년 기업을 향한 도약을 다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2일 충주 본사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조재천 대표이사 등 임직원과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세계일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2일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본사에서 열린 창립 40주년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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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는 40년 전 정주영 명예회장이 씨앗을 뿌려 싹을 틔운 후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거듭하며 대한민국 산업의 한 축을 이끄는 거목으로 성장했다”며 “지난 40년이 그랬듯 기술 혁신의 기적을 더해 100년 기업의 위업을 이뤄내자”고 격려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슬로건인 ‘같이행동 가치동행’을 선포했다. 슬로건은 주주와 고객, 협력사, 지역사회를 넘어 산업생태계 구성원 모두와 ‘함께’ 건강하게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장애인합창단이 축하공연을 선보여 의미를 더했다. 장애인합창단은 지난 1월 현대엘리베이터가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맺은 ‘장애인 고용 확대를 통한 ESG경영실천 협약’에 따라 창단됐다.

기념행사 후 참석 임직원은 충주 일대를 3개 구역으로 나눠 ‘플로깅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플로깅은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이다. 참가자들은 쓰레기 줍기는 물론 외래 생태교란식물 제거작업 등 생물 다양성 보존활동까지 함께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한 발 더 나가 임직원들이 쓰레기를 주우며 걷는 걸음 수만큼 회사가 적립금을 모아 사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미 1개월 전부터 1걸음당 1원씩 적립하는 캠페인을 시작해 목표걸음 1억보를 조기에 달성했다. 이렇게 적립된 1억원의 기금은 백혈병 어린이재단, 우수인재장학금 등 지역사회 취약계층 등에 기부할 예정이다.

1984년 설립된 현대엘리베이터는 1989년 고 정몽헌 회장이 부임하며 본격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1992년 엘리베이터 1만대 생산 돌파에 이어 1993년엔 중국 합작법인 상해현대전제제조유한공사를 설립하며 해외로 진출했다.

1999년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MRL), 2001년 엘리베이터용 카-브레이크 시스템, 2015년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설치, 2018년 점프엘리베이터 상용화 등 수많은 ‘국내 최초’를 기록했다. 2009년 국내에서 가장 빠른 분속 600m 엘리베이터와 2010년 분속 1080m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빠른 분속 1260m 엘리베이터 개발 등도 현대엘리베이터가 세운 기록들이다.

2022년에는 엘리베이터와 로봇 연동서비스 상용화를 선보였고, 지난해 유지관리 서비스 ‘미리’(MIRI)를 출시하며 승강기산업의 새로운 시장도 개척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심항공교통(UAM)을 새로운 먹거리로 점찍고, 지난해 UAM 통합관제 플랫폼 ‘H-PORT’를 공개한 데 이어 UAM 이착륙장인 ‘버티포트’ 본격 개발에 나섰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는 “지난 40년이 글로벌 기업들을 따라잡기 위한 숨 가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여정은 우리가 스탠더드로 자리매김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 도전과 혁신을 멈추지 않는 현대엘리베이터의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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