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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노르웨이·아일랜드·스페인,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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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총리(중간), 미하일 마틴 아일랜드 외교장관(오른쪽), 이먼 라이언 아일랜드 교통부 장관(왼쪽)이 22일(현지시각)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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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아일랜드, 스페인이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겠다고 선언했다.



22일(현지시각) 이들 세 나라는 오는 28일부터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에이피(AP) 통신 등에 따르면,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총리는 22일(현지시각) 수도 더블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팔레스타인에 역사적이고 중요한 날”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도 오슬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팔레스타인인들은 독립 국가에 대한 기본적인 권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의회에 출석해 “두 국가 해법이 위험에 처해 있다”며 스페인이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팔레스타인인들과의 평화를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들 세 나라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이른바 ‘두 국가 해법’이 현재 가자 전쟁의 해법이자, 가자 및 서안 지구 등 지역의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들 세 나라는 향후 다른 국가들도 수주 안에 같은 결정을 내려주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당장 다른 유럽국들이 동참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예컨대 프랑스는 지금은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기에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전 세계 140개 이상 구가들이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했지만 여러 서구 유럽 국가들과 미국은 아직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이 결정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협상을 통해서 달성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신들도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지만 제3국의 일방적인 조치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시키기 어렵다는 논리다.



하지만 최근 가자 전쟁을 진행하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그의 극우 연정 등 이스라엘 수뇌부는 두 국가 해법에 반대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국가 설립이 이스라엘에 “실존적 위험”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즉각 반발했다. 이스라엘 주재 아일랜드, 노르웨이 대사를 초치했고, 스페인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려는 계획이 “테러리즘에 대한 상”을 주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향후 가자 전쟁의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이 문제 만큼은 자신들과 팔레스타인이 직접 협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서안 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이들 국가의 결정을 환영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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