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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강형욱, 입금 늦으면 개 굶기라고 지시" 개통령, 이번엔 개 학대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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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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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과 갑질 등 의혹을 받고 있는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씨(39·사진)가 침묵 중인 가운데 그에 대한 폭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강씨가 '개통령'으로 불리며 반려견 전문가로서 보여온 긍정적인 면모와 상반되는 내용의 폭로가 많아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강씨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최근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거나 강씨가 운영한 반려견 교육업체에서 피해를 당했음을 주장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강씨가 본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가장 최근에 올린 게시글에는 현재 2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특히 "유명해지기 전 애견훈련소 겸 호텔을 운영하지 않았느냐. (피해를 입어) 사과받고 싶다"는 등 피해를 암시하는 내용의 댓글도 있었다.

강씨에 대한 의혹은 구직 사이트 '잡플래닛'에 강씨의 회사 보듬컴퍼니에서 일했던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올린 평가글이 부각되며 시작됐다. 특히 지난달 올라온 "부부 관계인 대표이사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인격 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졌다"는 폭로성 내용의 후기가 퍼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후 지금까지도 갑질 외에 강씨에 대한 여러 내용의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 보듬컴퍼니 직원임을 밝힌 회원이 "훈련소에 맡긴 개의 견주가 입금을 조금이라도 늦게 하면 (강씨가) 그 시간부터 개밥을 주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숨도 쉬지 말아라"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기어나가라. 그냥 죽어라" 등 폭언을 들었다는 전 직원 주장도 나왔다.

강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도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한 영상 댓글에는 "폭염 폭설에 중노동을 지시하고 보호자 면전에서 모욕을 주거나 인격을 폄하하는 일 등 더한 것이 많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1일 JTBC 시사 프로그램에서는 "6명이 일하는 사무실에 폐쇄회로(CC)TV가 9대 설치됐고 이 중 4대는 직원들 모니터를 찍는 데 사용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다른 직원에 따르면 화장실이 고장 나자 '오후 3시쯤 몰아서 (차로 10분 거리 카페) 화장실을 다녀오라'는 지시가 내려와 '배변 훈련 같다'는 자괴감을 느꼈다고 한다. "강씨가 '고객은 병×들'이라고 하며 비난하는 대화를 했다"는 주장도 있다.

강씨의 행보에도 제동이 걸렸다. 강씨가 출연 중인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은 결방을 결정했다. 강씨는 조만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입장을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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