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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경기 서해안서도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 나와…치명률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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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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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서해안에서도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 충북과 전북 서해안에서는 지난달 검출됐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제3급 감염병으로 치명률이 50%에 이르는 중증 질병이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3일 서해 연안에서 뜬 바닷물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3년간 경기도 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 시기는 2022년 4월 25일, 2023년 4월 24일이었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겨울철에는 수온이 낮아져 바다 밑 갯벌에서 월동하다가 봄철에 해수 온도가 15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표층수에서 검출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전국에서 최근 10년간 한 해 평균 52.6명이 감염됐다. 경기도에서는 한 해 평균 9.3명의 환자가 나왔다. 특히 간 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감염되면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된 뒤 24시간 내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피부 병변은 주로 다리에서 시작해 점차 확대되면서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된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비브리오패혈증균은 1~3% 식염 농도에서만 증식하는 호염성 세균이어서 흐르는 수돗물에 어패류를 세척하고 85도 이상으로 가열해 섭취하면 예방할 수 있다”며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8~9월 환자가 급증하므로 여름철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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