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민 서울고검 감찰부장‧박상진 부산지검 1차장
장일희 인천지검 여조부장도 내부망에 사의 표명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검찰 깃발./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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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최재민(사법연수원 30기) 부장검사는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최 부장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 인사를 올리고 “기록과 함께 씨름했던 평검사 시절의 초상, 임지 임지마다 검사실 안팎에서 함께 지냈던 검찰가족들의 얼굴과 장면들이 흑백사진처럼 떠오른다”고 했다.
최 차장검사는 “훌륭한 선후배 동료 검사님들, 수사관님들, 실무관님들이 함께 저의 부족을 잘 메워주셨다”며 “23년 동안 근무하면서 검사로서의 막중한 역할과 의무를 잘 마무리하고, 아름다운 추억만을 간직한 채 웃으며 떠날 수 있는 것은 모두 여러분들의 도움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는 “검찰의 위기가 아닌 때가 없었지만, 어느 때보다 위기의 파고가 높은 상황”이라며 “구성원들이 마음을 합쳐 의연하고 당당하게 본연의 업무를 해나가되, 우리 스스로 잘못은 없는지 돌아보고 겸손함을 잃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신뢰를 조금이나마 더 얻지 않을까 희망해본다”고도 했다.
앞서 박상진(31기) 부산지검 1차장도 20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차장검사는 “22년 남짓 검사 생활을 마무리한다”며 “어디에서나 고향을 응원하겠다”고 했다.
그는 작년 9월 부산지검 1차장검사로 부임했다. 지난 1월 2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부산 방문 도중 피습당한 사건의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다. 검찰은 21일 흉기 피습범 김모(67)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장일희(35기)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부장검사는 이프로스에 “설레는 마음으로 임관했지만 검사 생활은 생각보다 힘든 여정이었다”며 “인연을 맺은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법조계에선 차장‧부장검사 등 중간간부 인사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하는 경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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