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이 16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에서 새로 임명되거나 전보된 검사장 39명과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대검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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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은 16일 새로 임명되거나 전보된 검사장들과 만나 “검찰은 옳은 일을 옳은 방법으로 옳게 하는 사람들”이라며 “오로지 증거에 따라 진실을 찾고 법리에 따라 결정하라”고 했다.
이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인사로 승진‧전보된 39명의 검사장들과 점심 식사를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법무부가 지난 13일 대검 참모진과 주요 지검장을 전격 교체하는 인사를 발표하며 이른바 ‘총장 패싱설’이 불거진 상황에서, 이 총장이 원칙과 기준에 입각한 수사를 강조한 것이다.
이 총장은 “전국 검찰청의 검사장으로 보임하는 여러분에게 축하를 드리면서도 마냥 축하만 할 수 없는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어려울수록 초심과 기본으로 돌아가 검찰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 깊이 살펴보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어 “저는 이 자리에 있는 검사장들과 함께 우리 검찰 구성원을 신뢰한다”며 “국민과 국가를 위해 검찰의 리더인 여러분의 땀과 눈물을 요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사장은 지역의 민생범죄에 단호히 대응해 지역민들이 평온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호민관(護民官) 역할에 매진해야 한다”며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겸손하고 당당하게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찬에서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을 옆에 두고 식사했다. 이 지검장은 이 총장이 신속한 수사를 지시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 백 수수 의혹’ 등 수사를 맡게 됐다. 이 지검장은 “총장님이 제주지검 계실 때 얘기 등 여러 가지를 들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 수사 관련해서는 대화하지 않았다고 했다.
[방극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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