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어리 기자(naeori@pressian.com)]
그룹 뉴진스가 29일 0시부터 소속사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뉴진스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와 현재의 어도어는 개선 여지나 저희 요구를 들어줄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뉴진스 멤버들은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며 "여기에 계속 남아있기에는 시간이 아깝고 정신적 고통도 크다"고 했다. 이어 "신뢰 관계가 깨져버린 어도어에서 전속계약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 무성의한 태도에 지친다"고 말했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 13일 어도어에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 △하이브 내부 문건 수정 및 조치, △멤버 하니에 대한 '무시해' 발언 공식 사과 등 6가지 요구사항을 담은 내용증명을 전달하며 28일까지 시정 조치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나 어도어 측에서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29일부터 즉시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것이다.
2022년 데뷔한 뉴진스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29년까지로, 남은 5년간 위약금 규모는 최대 6000억 원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멤버 해린은 "위약금에 대한 기사도 많이 봤다"며 "하지만 우리는 전속계약을 위반한 적이 없기 때문에 위약금을 내야 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지금의 어도어와 하이브가 계약을 위반했기 때문에 당연히 책임은 어도어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뉴진스' 상표권은 어도어에 속해 있는 만큼 전속계약 해지 시 '뉴진스'라는 이름은 포기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멤버 혜인은 "의미가 담긴 이름이기 때문에 뉴진스라는 이름의 권리를 온전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걸그룹 뉴진스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열린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해린, 다니엘, 민지, 하니, 혜인.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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