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라파 동부지역에서 활동 중인 유엔 차량.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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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직원 한명이 이스라엘군 탱크의 차량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전직 인도군 장교인 유엔 안전보안국(UNDSS) 소속 와이브하브 칼레(46)가 지난 13일 라파 인근에서 유엔 차량을 타고 병원으로 이동하다가 이스라엘군의 탱크 공격을 받아 숨졌다. 다른 직원은 부상을 입었다.
파란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의 탱크 공격에 따른 사망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며 “공격을 받은 차량에는 유엔 표시가 선명하게 붙어 있었다”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UNDSS도 별도의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들어갔다면서 이스라엘 측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은 이들은 이스라엘 당국에 사전 통보한 동선을 따라 이동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전투지역에서 발생한 사고이며 유엔 차량의 이동에 대한 사전 통보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 탱크 공격으로 사망한 전직 인도군 장교 와이브하브 칼레. BBC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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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간 인도군 복무 뒤 지난달 UNDSS에 합류한 칼레는 가자지구가 그의 첫 번째 근무지였다.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13일 성명을 통해 “깊은 슬픔을 느꼈다"며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별도의 성명을 통해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자 지구에서 유엔 직원 19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에도 국제 구호단체인 ‘월드 센트럴 키친’(WCK) 소속 구호 요원들을 공격해 7명의 사망자를 냈다. 당시 국제적인 항의가 이어지자 이스라엘군은 “심각한 사고”라며 고위 장교 2명을 해임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7일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그동안 약 1200명이 사망하고 252명이 인질로 잡혔다. 하마스 보건부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는 3만5090명 이상이 사망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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