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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트럼프, 보건장관에 '백신 음모론자' 케네디 주니어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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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보건장관에 '백신 음모론자' 케네디 주니어 지명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의 보건복지부 장관에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지명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백신 반대 로비 활동을 펼쳐온 인물이어서 적격 논란이 예상됩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은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하고, 그가 "만성 질환의 전염병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케네디 주니어는 백신 접종이 자폐증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는 '백신 음모론자'입니다.

정치권을 상대로 백신 반대 로비 활동을 펼쳤고,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피해가 컸던 이탈리아에 가서 백신 반대 시위에도 참여했습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 2021년 이탈리아 백신 반대 시위> "그린패스(이탈리아의 방역 패스)는 공중보건 조치가 아닙니다. 이동과 은행계좌 등 삶 전반을 통제하는 전체주의적 도구입니다."

케네디 주니어는 1960년대 잇달아 암살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아들입니다.

줄곧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지난해 10월 탈당해 무소속으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8월 중도 사퇴하고 트럼프를 지지하면서 보건 분야의 자리를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의 인수팀에서 실세 역할을 하고 있는 트럼프의 장남은 케네디 주니어의 장관 지명을 알리며 "약속을 지켰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난 6일)> "케네디 주니어는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하는 일을 도울 겁니다. 그가 하고 싶은 일이 있고 우리는 그걸 하게 할 겁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불과 일주일 만에 경력이나 전문성이 아닌 충성파 측근들로 차기 행정부 진용을 꾸리면서 '미국 우선주의' 광풍을 예고했습니다.

40~50대 젊은 세대를 발탁해 트럼프의 과격한 돌출 행동을 견제할 '어른들의 축'을 배제한 데 따른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트럼프_2기 #케네디_주니어 #백신_음모론자 #MAGA #미국우선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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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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