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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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미국의 투자기업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해 3분기부터 비밀리에 사들인 주식은 손해보험사 ‘처브(Chubb)’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13-F 서류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처브 주식 약 2600만 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67억 달러(약 9조852억원) 상당의 지분이다.
이로써 처브 주식은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 가운데 9번째로 큰 종목이 됐다고 CNBC 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규모 상장 손해보험사인 처브는 지난 2016년 보험사 에이스 리미티드에 295억달러에 인수됐다. 회사 이름은 처브를 그대로 승계했다.
처브의 최고경영자(CEO)는 에반 그린버그로, 미국의 대형보험사 AIG의 전 회장 겸 CEO인 모리스 그린버그의 아들이다.
버크셔는 처브 인수 사실을 2분기 넘게 비밀로 유지해 왔다. 버크셔는 지난해 3~4분기에 한 개 이상 보유 종목을 기밀로 유지할 수 있도록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이달 초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의 연례 회의에서도 비밀리에 사들인 종목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 당시 버크셔는 애플 지분을 줄이고 파라마운트 지분 전체를 매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버크셔가 별도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에 버크셔가 판 애플 주식은 약 1억1500만 주로 나타났다.
버크셔가 1분기에 매각한 200억 달러어치 주식 중 대부분은 애플이 차지했다.
반면 ‘은행, 보험 및 금융’ 주식 보유액이 작년 하반기에 35억 9000만달러, 올해 1분기에 14억달러 증가했다. 이를 두고 투자자들은 버크셔가 은행 주식을 대거 매입했을 것으로 추측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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