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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미국 정부, 이스라엘에 1조원 규모 무기 판매 계획” 보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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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3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 남부 라파흐의 난민 캠프에서 한 소년이 텐트 밖을 바라보고 있다. 라파흐/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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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방위군(IDF)이 가자 최남단 라파흐에 대한 “제한적 작전”을 넘어 도시 더 깊은 곳까지 공세를 강화하는 징후가 나오는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1조3천억원 규모의 추가 무기 판매 계획을 세웠다는 보도가 나왔다.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10억달러(약 1조3650억원) 규모의 무기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안을 미 의회에 제출했다고 14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단독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익명의 미 의회 관계자를 인용해 “정부가 이스라엘 쪽과 10억달러 이상의 새로운 무기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고 의회에 통보했다”고 전하며, 해당 계획안에는 전차 포탄과 전술 차량, 박격포탄 등이 포함됐다고 했다.



이는 지난 8일 바이든 대통령이 시엔엔(CNN)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이 라파흐에 진입하면 라파흐 등 도시들을 다루는 데 지금까지 써온 무기들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발언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드러난 새 거래안이다. 다만 이날 시엔엔은 무기 판매가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하므로 거래 여부가 확정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파흐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군 탱크가 라파흐의 민간인 주거지역까지 들어왔다고 이날 보도했다. 지난 7일 이스라엘군이 라파흐 지상전을 개시하면서 약 45만명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유엔은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애초 주장처럼 “제한적 작전”이 아닌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는 징후도 포착됐다. 시엔엔은 미 정부 고위 관료를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이 라파흐 외곽에 며칠 안에 전면전을 강행하기 충분한 수준의 병력을 모아놓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이스라엘 방문 일정이 예고되면서 라파흐 지상전이 새 국면을 맞을지도 관심사다.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미국 정부 당국자 3명과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주말 설리번 보좌관의 방문 전까지 이스라엘군이 라파흐 작전을 확대하지 않기로 양쪽이 합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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