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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연봉 200억' 현우진 "세금만 120억 내는데...킬러문항 비판하니 세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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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일타강사 현우진, 개그 유튜브 출연

연봉 200억 추정 "세금만 60%낸다"

지난해 세무조사 받은 심정 진솔히 밝혀

"회사·법인 아닌데 세무조사" 의아함 표해

"입시 정책 비판한게 바이럴 된 것 같다"

오랫동안 수학 과목에서 '일타강사(최고 인기 강사)' 자리를 지켜온 메가스터디 소속 현우진(37세)씨가 지난해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뒤늦은 의아함을 표했다.
아시아경제

유튜브 '피식대학'의 '피식쇼'에 출연한 수학 강사 현우진씨. [사진=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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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피식쇼' 코너에 출연한 현 씨는 지난해 세무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정말 대대적인 세무조사였다. 보통은 개인을 조사하지는 않는다. 나는 회사가 아니고 법인도 아닌데 그냥 (세무조사를) 하러 왔다"라며 "나는 세금을 잘 낸다. (벌어들이는 수입의) 60%가 세금으로 빠져나간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현 씨는 한해 연봉만 200억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0억 연봉을 가정하면 120억 가량을 세금으로 낸다는 의미다.

현 씨는 자신이 세무조사를 받은 이유가 입시 정책을 비판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앞서 현 씨는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고사부터 소위 '킬러 문항'으로 불리는 초고난도 문제가 배제된 것을 꾸준히 비판해왔다. 그는 "내가 언젠가 어떤 말을 했는데, 6월 모의고사에서 '(킬러 문항 때문에) 학생들이 혼란스러울 거다'가 나의 요점이었다. 왜냐하면 정확한 가이드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며 "그런데 애들은 시키는 대로 무조건 따라야 하므로 이 과정을 겪어야 하는 학생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내가 영향력이 크긴 한가 보다. 그냥 딱 한 마디 한 건데 그게 바이럴이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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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피식대학'의 '피식쇼'에 출연한 수학 강사 현우진씨. [사진=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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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씨는 "(세무조사 당시) 사무실에서 세무조사가 왔다고 전화가 왔다. 그래서 내가 다 보여드리라고 했다. 꿀릴 게 없었다"며 "컴퓨터까지 가져갔는데 본인들이 뭘 하는지도 몰랐다. 준비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았고, 급하게 시행하는 느낌이었다"고 비판했다.

사생활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여자친구가 있냐'는 진행자의 말에 현 씨는 "그냥 내 사생활이라서 대답을 못 하겠다"라며 "누군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 사람의 사생활도 존중해줘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현 씨는 자신을 따라다니는 스토커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스토커가) 내 집 앞까지 찾아온다"라며 "나랑 약속이 있다고 찾아오는데, 나는 절대 집에 사람을 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여섯명 정도 찾아왔다. 다들 성인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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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피식대학'의 '피식쇼'에 출연한 수학 강사 현우진씨. [사진=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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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 6월 국세청은 사전 통보 없이 메가스터디, 시대인재, 종로학원, 유웨이 등 서울의 유명 대형학원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국세청은 수백억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유명 강사들도 교재비나 특강료 수입을 신고하지 않는 수법으로 세금을 적게 낸 혐의로 수사를 벌였다.

한편 현 씨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한 뒤 2010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입성해 현재 수능 수학 강의 '일타강사'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문·이과를 통틀어 가장 많은 온라인 학생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우진의 연봉은 수백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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