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역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인들이 소지품을 실은 차량 뒤쪽에 앉아 대피 준비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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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의 반대에도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확대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동부지역에 추가 대피령을 내렸다.
11일 이스라엘주방위군(IDF) 아랍어 대변인 아비하이 아드라이 중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라파 동부의 일부 지역에 추가로 대피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6일에도 라파 일부 지역에 대피령을 내려 수천 명의 주민들이 피란길에 올랐다. 이번에 추가로 대피령이 내려진 곳은 라파 동부 사부라 수용소, 제니나, 키르베트 알-아다스 인근 지역이다.
아드라이 중령은 라파 동부 지역의 지도 사진과 함께 “당신은 위험한 전투 지역에 있다. 하마스 테러조직에 맞서 IDF는 당신이 있는 곳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며 해당 지역 거주민에게 서쪽 알마와시의 확장된 인도주의 구역으로 즉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라파 동부의 다른 지역에서 하마스의 테러 활동을 목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전쟁이 발발한 이래로 이스라엘은 하마스 지도부와 잔당을 소탕한다는 목표로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라파에 처음으로 대피령을 내린 뒤 공습을 단행했으며, 이 지역의 주요 도로도 장악했다.
계속된 공격으로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이 심각해지자 국제 사회의 이스라엘 비판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우방이었던 미국마저 이스라엘을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라파에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무기와 포탄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나 이튿날 네타냐후 총리는 “만일 홀로서기가 필요하다면 홀로 서겠다”며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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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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