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3 (목)

이슈 국방과 무기

북, 신형 방사포 연내 배치…수도권 등 위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40mm 방사포·조종 방사포탄 등
올해부터 2026년까지 부대 배치


매일경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기술 갱신된 240㎜ 방사포 무기체계를 파악하고 여러 국방공업기업소에서 생산한 조종(유도) 방사포탄의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신형 방사포를 전력화하며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기술 갱신된 240㎜ 방사포 무기체계를 파악하고 여러 국방공업기업소에서 생산한 조종(유도) 방사포탄의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기동성과 화력집중력이 높은 갱신형 방사포 무기에는 자동사격종합지휘체계가 도입됐으며 2024년부터 2026년까지 기간에 조선인민군 부대들에 교체장비하게 된다”고 밝혔다.

방사포란 한발씩 쏘는 대포와 달리 한꺼번에 수십 발의 로켓을 쏟아부을 수 있는 무기체계로 서방에서는 다연장 로켓이라고 부른다. 무기체계 종류에 따라 무유도 로켓을 운용할 수도 있고 발사후 유도가 가능한 로켓을 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해 러시아군을 상대로 크게 활약하고 있는 ‘M142 고속기동 포병 로켓시스템(HIMARS)’과 ‘M270 다연장 로켓 발사시스템(MLRS)’ 등이 모두 다연장 로켓의 한 종류다.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자동사격종합지휘체계가 어떤 개념인진 불확실하지만 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방사포가 발사되는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인원이 탑승해있지 않으며 차량과 외부를 연결하는 선이 식별된다. 발사 버튼을 외부에 설치해두고 눌렀을 수 있다는 의미로, 완전한 자동화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분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시험사격에서 발사된 포탄 8발이 점목표를 명중시켰다”며 “갱신형 240㎜ 방사포 무기체계와 조종방사포탄들의 우월성과 파괴적인 위력이 집약적으로 확증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대의 포병 전투력 강화에서는 곧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기술 갱신된 방사포 무기체계와 조종 방사포탄 생산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자 국방경제 사업에 더 큰 박차를 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중요한 과업과 방향’을 제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북측 서해상으로 발사된 북한 방사포 수 발을 포착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국방과학원이 유도 기능을 갖춘 신형 240㎜ 방사포 포탄을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240㎜ 방사포는 수도권을 겨냥한 무기체계로 흔히 ‘서울 불바다’ 위협이 제기될 때 거론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다양한 구경·사거리의 방사포를 운용하며 “한반도 전역 집중 연발 타격 능력을 강화하고 있고, 전쟁 수행 능력을 굉장히 실전적으로 챙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달 하순에는 신형 240㎜ 방사포 검수사격 시험을 했으며 전력화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기화로 군수산업을 통해 경제적 이득을 보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검수사격도 참관했다. 전략무기가 아닌 재래식 무기 발사를 잇달아 현장에서 챙기는 것은 최고지도자가 직접 검증했음을 러시아에 확인시켜주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날 참관에는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조춘룡 당 중앙위 군수공업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김정식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용환 국방과학원 원장이 동행했다고 통신은 언급했다.

당 군수공업부 소속으로 추정되는 김정식이 북한 매체에서 제1부부장으로 호명된 것은 처음이다. 통일부가 지난해 12월 국방과학원장으로 추정했던 김용환의 직책도 이번에 공식 확인됐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