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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어? 내비가 이상해" 오늘 우주전파재난 '주의'…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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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올해부터 11년 주기로 태양 활동이 강력해지는 극대기가 시작되면서 거대한 '태양 흑점'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흑점은 태양의 주변 영역보다 온도가 낮아 강한 자기 활동을 보이는데, 이로 인해 극대기에는 태양플레어 등 지구 대기권까지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 강해진다. 9일 오후 제주시에서 바라본 태양에서 커다란 흑점 여러개가 관측됐다. 태양 표면에 검게 보이는 부분이 흑점이다. 2024.05.09.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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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태양 활동에 따라 지구자기장 교란 상황이 발생했다. 차량 내비게이션 오차가 발생하거나 가정 내 정전 등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오전 9시30분 태양활동에 따른 지구자기장 교란 상황이 발생해 우주전파재난 '주의' 위기 경보를 발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주전파재난 경부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단계다. 위기징후 활동이 비교적 활발하여 위기로 발전할 수 있는 경향이 나타나는 상태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는 약 11년 주기로 태양 활동이 왕성해져 태양 흑점 폭발과 X선, 고에너지 입자, 코로나 물질 등 태양 방출물질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이 높아지는 시기다. 2000년대 초반 태양활동 극대기 기간 미국 공군기지 단파통신이 두절되거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대규모 정전이 일어나는 등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와 소속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에서는 우주전파재난 매뉴얼에 따른 비상체계를 가동하면서, 항공 및 항법(국토교통부)·전력(산업통상자원부)·해양(해양수산부) 등 분야에서 발생 가능한 피해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피해상황은 없지만 보다 강력하고 지속적인 우주전파환경 변화 시 북극항로 항공기 운항 방사능 노출, GPS 수신 장애, 위성 궤도 이탈, 단파통신?방송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과기정통부는 위기경보 기간동안 우주전파환경 변화가 국민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 대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고, 유관기관 공조를 통해 피해 예방·대비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우주전파재난이 발생할 때 위성·단파 방송이 간헐적으로 끊기거나 두절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장애가 해소될 때까지는 지상파 방송을 시청하면 된다. GPS(위성항법장치) 신호를 기준 동기신호로 사용하는 DMB(디지털미디어방송), UHD(초고화질) 방송 등의 경우 해당 방송의 직접 수신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북극항로를 운항하는 항공기는 우주방사선 피폭선량이 증가하거나 항공기 통신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차량운전자는 내비게이션의 오차발생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안전운전에 유의해야 한다. 휴대전화 사용자 역시 위치기반 서비스에 오차 발생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이용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정전이 발생할 경우에는 가내 비치된 비상 충전기 등을 활용해야 한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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