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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프랑스의 문제적 화가 '베르나르 뷔페' 5년만에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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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0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 '베르나르 뷔페- 천재의 빛 : 광대의 그림자' 전시

머니투데이

베르나르 뷔페, 광대의 얼굴(1955)


프랑스 전후 미술계의 대표적 화가인 베르나르 뷔페(1928~1999)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가 5년만에 다시 열린다.

4월말 개막해 9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에서 계속되는 '베르나르 뷔페- 천재의 빛 : 광대의 그림자' 전시가 바로 그것.

이번 전시는 프랑스 베르나르 뷔페 재단의 지원으로 이뤄지는 만큼 선보이는 작품이 방대하고 충실하다. 4m 크기의 대형 유화 작품, 20세기 프랑스 문화계의 최고의 문제적 작가이자 전방위 예술가인 장 콕토 문학 앨범과 국내 미공개 작품을 포함해 수채화, 드로잉, 판화 작품 등 총 120여 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특히 단테의 '신곡'을 그린 폭 4m에 달하는 오리지널 대형 유화를 빼놓을 수 없다.

베르나르 뷔페는 19세에 첫 개인전을 시작해 20세에 프랑스 최고 권위의 비평가 상을 수상, 27세에 매거진 콘느상스 데 아츠가 선정한 전후 최고의 예술가, 30세에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프랑스의 멋진 젊은 5인 중 한명으로 선정되는 등 대중적 사랑을 받았다.

어린 시절 경험한 나치의 파리 점령과 전후 시대의 참담함, 어머니를 잃은 상실감과 우울함 등을 기반으로 그림 전반에 우울한 정서가 가득 깔려있다. 실제로 뷔페는 부와 명예를 성취한 후에도 그림을 위해 전 세계를 여행하며 도시의 풍경을 그렸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존재하였고, 존재하기 위해 그렸다고 할 수 있다는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베르나르 뷔페는 말년에 파킨슨병으로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기까지 매일 하루에 12시간씩 그림을 그리며, 일생 동안 8000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파킨슨병으로 더 이상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자 그는 죽음을 선택했다.

뷔페의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주는 문학·신화·종교, 사랑하는 아내이자 평생의 뮤즈인 아나벨, 그가 남긴 마지막 주제인 죽음까지 개인적이고 사적인 것에서부터 지적인 주제까지 광범위한 주제를 자유로이 넘나든다.

한솔비비케이가 주최하고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과, 기술보증기금이 후원했다.

머니투데이

베르나르 뷔페, 잔 다르크 - 목소리(1957)



배성민 기자 baesm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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