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최모(25)씨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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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의대생 최모(25)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피해자의 장례식이 10일 엄수됐다. 피해 여성 A씨의 장례식은 "조용히 보내고 싶다"는 유족의 뜻에 따라 빈소 없이 치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쯤 서울 서초구 강남역 근처 건물 옥상에서 최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살해됐다. A씨는 최씨와 중학교 동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는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지난 8일 살인 혐의로 최씨를 구속한 경찰은 이날 최씨의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고자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3시간여 동안 최씨를 면담했다.
프로파일러는 사건과 관련한 구체적 진술을 끌어내기 위해 최씨와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그가 그간 조사 과정에서 내놓은 진술의 진위도 검증하는 등 정확한 범행 동기 파악에 주력했다. 다만 면담 시간 등을 고려해 이날 최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는 진행하지 않았다.
최씨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계획 범행임을 인정하면서도 오랫동안 계획해온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범행 2시간 전 경기 화성의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입하고, 범행 직후 옷을 갈아입는 등 범행을 계획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최씨 및 주변인 진술과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등을 통해 구체적 범행 경위를 파악하고 구속기간 만료 전인 다음 주 중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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