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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제 22대 총선

한동훈 불출마 압박하는 찐윤 이철규? "나도 패배 책임지고 원내대표 안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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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SBS라디오 '김태현 정치쇼' 출연한 이철규

아시아투데이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갖고 있다./이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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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지은 기자 = '찐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압박하는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끈다. 이 의원은 총선 공천 과정에서 한 전 위원장 측근 등과 비례대표 명단을 두고 갈등을 빚다가 반발 기자회견까지 열었던 인물이다.

이 의원은 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는) 당사자가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제가 이번에 원내대표를 안 하겠다고 결심을 한 근저(根底)에는 작지만 저도 공천관리위원 10명 중 한 명으로서 선거 패배에 책임을 느꼈다. 그것이 상당 부분 '이번에는 아니다'라고 했던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공천관리위원이자 인재영입위원장, 직전 '김기현 지도부'의 사무총장으로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는 물론 이번 총선 패배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스스로도 책임을 느껴 원내대표에 불출마했다는 의미다.

동시에 이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공관위원으로 활동한 자신보다 더 큰 역할을 맡았던 한 전 위원장도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안 된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에 사회자가 '한 전 위원장도 똑같다는 말이냐'고 되묻자, 이 의원은 "아니다. 그건 본인이 각자 판단할 문제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의원은 오는 9일 실시되는 22대 국회 첫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종 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앞서 그의 원내대표 출마 여부는 총선 직후 당내 최대 이슈 중 하나였다. 이 의원이 조정훈 의원과 함께 영입한 당선인들과 식사자리를 마련하는 등 보폭을 넓히자 당내에선 '어·원·이(어차피 원내대표는 이철규)'라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국민의힘 패배 원인이 '수직적 당정 관계'였다는 분석이 팽배한 와중에 '찐윤' 이 의원이 다시 원내대표 후보로 나서려 한다는 데 원로, 중진, 언론의 비판이 쏟아지자 한걸음 뒤로 물러났다. 이 과정에서 같은 친윤그룹에 속했던 배현진 의원마저 이 의원을 향해 공개적으로 불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차기 여당 원내대표는 3선의 송석준(경기 이천) 의원, 4선의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 3선의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 등 3파전이다. 이들 세 사람 모두 범친윤 그룹에 속하나 '강성 돌격대' 이미지는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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