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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장내 유익균이 내뿜는 단백질이 장 재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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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연·표준연 "장내 미생물 유래 치료제 개발에 기여"

연합뉴스

생명연·표준연 공동연구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장내 유익균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Akkermasia muciniphila)가 분비하는 특정 단백질이 장의 재생을 돕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철호·김용훈 박사 연구팀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강덕진 박사 연구팀과 공동으로 장내 미생물에서 유래한 신규 단백질이 장 항상성을 지키는 원리를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

최근 장내 미생물이 단백질, 대사물질, 세포 외 소포체 같은 생리 활성물질 분비를 통해 인간의 대사와 면역 기능 조절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장 점막층에 서식하는 균주인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이하 아커만시아)는 장 건강 유지 기능과 함께 대사질환을 포함한 당뇨·염증성 질환, 암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됐다.

음식물을 소화하고 영양소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장(腸)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명을 다한 장 상피세포는 떨어져 나가고, 장 줄기세포에서 새로운 장 상피세포가 재생하는 등 지속해서 순환이 이뤄져야 한다.

연구팀은 아커만시아가 분비하는 'Amuc_1409' 단백질이 장 줄기세포의 재생 능력을 조절해 장의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인간과 실험 쥐의 장 오가노이드(유사 장기) 모델에서 Amuc_1409가 장 줄기세포 증식을 활성화하고 방사선에 노출되거나 항암제로 인해 손상된 장의 재생을 촉진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노화로 인해 장 재생 능력이 떨어진 실험 쥐 모델과 장 오가노이드에 Amuc_1409를 투여하자 장 줄기세포의 수와 재생 능력이 회복된 모습이 관찰됐다.

이철호 박사는 "장 노화나 손상을 막을 수 있는 장내 미생물 유래 신규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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