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지난 1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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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 여사가 명품 백을 받는 과정을 몰래 촬영했던 최재영 목사 측에 영상을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7일 오후 최 목사 측에 “원본 영상을 제출해달라”고 했다. 또 최 목사로부터 영상을 받아 방송한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측에도 최 목사에게 받은 영상을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이 원본 영상 확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미 교포인 최 목사는 2022년 9월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디올 백’을 전달하면서 손목시계에 달린 몰래카메라로 이를 촬영했다. 이 영상은 2023년 11월 서울의소리를 통해 공개됐다. 최 목사가 건넨 디올 백은 서울의소리 관계자가 사비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함정 취재’ 논란이 일었다.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윤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에게 오는 9일 고발인 조사를 위해 출석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서울의소리 측은 “추가로 정리할 내용이 있다”며 고발인 조사를 20일 이후로 연기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한편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날 이 의혹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서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처분할 것”이라고 했다. 이 총장은 지난 2일 이 사건에 대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증거와 법리에 따라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여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라”고 지시했고, 이후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특별수사를 담당하는 4차장 산하 검사 3명이 투입됐다.
[유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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