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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머스크 "AI 발전에 생물학적 지능 비중 갈수록 줄어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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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4]또 챗GPT 저격 발언

"정확하고 진실한 AI 필요" 주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계속된 진화로 인간을 포함한 생물체의 지능 비중은 전체의 1%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처럼 폭발적인 AI 발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보다 정확하고 진실한’ AI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오픈AI가 ‘인류를 위한 AI 개발’이라는 사명을 저버렸다며 소송전에 나선 머스크 CEO가 다시 한 번 챗GPT ‘저격 발언’을 내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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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 시간) 머스크 CEO는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4’에 참석해 “생물학적 지능의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어 결국 전체 지능 중 1% 미만이 될 것”이라며 “거의 모든 지능이 디지털화할 시점에 인류의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는 자신도 폭발적인 AI 발전에 대응할 명확한 방법은 모르겠다면서도 “인류에게 이로운 방식으로 AI를 구축해야 함은 분명하다”며 “AI 안전성에 대해 오랜 기간 생각해본 결과 거짓말을 하지 않는, 진실만을 말하는 AI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했다.

머스크 CEO가 내놓은 생성형 AI ‘그록’은 검열을 거치지 않은 듯한 대답을 내놓아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 중이다. 그는 “AI가 인류 문명 발전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정치적으로 부적절하더라도 최대한 진실이라고 믿는 것을 말하고 지적 호기심이 강한 AI가 필요하다”며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속 가상의 AI ‘할 9000(HAL 9000)’이 우주비행사들을 죽인 것은 거짓말을 강요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또 다른 주요 산업체인 스페이스X에 AI가 사용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우주탐사에서는 이상하게도 AI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며 “현재 AI는 로켓엔진 설계와 전기화학 등에 대한 질문에는 형편없는 답변만을 내놓고 있어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 사업 스타링크가 개도국 경제성장을 도울 수 있다는 관측도 했다. 그는 “인터넷 접속은 곧 정보에 대한 접근을 뜻하고 교육은 사람들을 경제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적인 수단”이라며 “통신망이 빈약한 개도국에 인터넷이 보급되면 교육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고 궁극적으로 생산성의 총합인 국내총생산(GDP)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스엔젤레스=윤민혁 특파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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