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5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라파 공격 불가피" 미국에 통보…피란민에 대피 명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라파에서 팔레스타인 여성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아이를 안고 오열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결렬 위기에 놓인 가운데 이스라엘이 미국에 라파 공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통보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라파 일부 지역엔 대피 명령을 내리는 등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일부 인질을 석방하는 가자지구 휴전 중재 제안을 거부해 라파에 대한 군사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갈란트 장관은 "일시 휴전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하마스가 제안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제 남은 선택지가 없으며, 이는 라파 공격 시작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통화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부연했다.

이스라엘군은 라파 동부에 머무는 피란민들을 대피시키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이스라엘은 아랍어 문자 메시지와 전화, 전단지 등을 이용해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점진적 계획에 따라 제한된 범위의 작전으로 주민 약 10만명에게 지중해 근처 안전지대에 대피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갈란트 장관은 전날 하마스가 라파 인근에서 로켓 10여발을 쏴 이스라엘군 3명이 숨지자 하마스가 휴전을 원치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라파에서 군사 작전을 시작하겠단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하마스 대원 수천명이 몸을 숨기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라파엔 가자지구 난민들이 몰려 있어 군사 작전이 시작될 경우 대규모 인명 피해가 불가피하다. 이스라엘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하던 미국 역시 민간인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라파 공격은 지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입장차가 뚜렷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휴전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종전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렬 위기에 놓인 상태다. 하마스는 휴전 협상에 종전과 이스라엘군 철수가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을 위해 일시적인 작전 중단은 가능하되 종전은 수용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