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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尹, 기자회견으로 돌파구 연다…'김여사·채상병'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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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주제 제한 없이 최대한 많은 질의응답

"대통령, 국민 알고싶고 오해하는 부분 직접 소상히 설명할 것"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8.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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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9일 오전 10시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실시한다. 윤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최대한 많은 질의응답을 소화할 계획이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9일 오전 브리핑룸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쯤 집무실에서 영상을 통해 지난 2년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와 정책추진 상황, 앞으로 3년 국정운영의 계획을 국민께 설명한다. 이후 윤 대통령은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실시한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갖는 것은 지난 2022년 8월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9일 기준으로 631일 만이다.

취임 2주년을 앞둔 가운데 윤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지속될 국회의 여소야대 상황, 낮은 지지율 등으로 돌파구 마련이 절실하다. 4·10 총선 패배 후 윤 대통령은 국정쇄신을 예고하며 소통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기자회견까지 실시하게 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언론 소통 접점을 넓히겠다고 말씀하신 바 있고, 국민 여러분께도 그동안 국정 운영 상황을 설명드리고 혹시 국민들이 아시고 싶은 부분이나 오해하고 계시는 부분에 대해서도 직접 소상히 설명드리고 싶어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주제 제한 없이 가능한 많은 질의응답을 소화할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질문의 주제 제한은 없다"며 "국민이 정말 궁금해하실 질문으로 준비하자고 (대통령께서도)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가장 주목 받는 부분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 표명, 채상병 특검법을 비롯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기자회견 대신 택한 방송사와의 대담에서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대통령 부인이 누구한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며 상황에 대해 설명했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고, 이를 통해 약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김 여사의 비공개 행보도 끝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채상병 특검법이 야권 주도로 국회에서 강행 처리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이에 대한 입장과 그동안 여야 합의가 되지 않은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해 온 것에 대해 설명할지도 관심사다.

앞서 대통령실은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에서 처리되자 "입법 폭거"라며 야권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윤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취임 후 10번째 거부권 행사가 된다. 22대 국회에서도 여소야대 상황을 마주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게는 정치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국민이 궁금해하는 것과 국정 운영이 어떻게 바뀔지 솔직하게 얘기해야 한다"며 "채상병 특검법이나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에 대해 조금 더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가 아니라 국민들이 해당 사안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고 무엇을 바라는지 중심으로 얘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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