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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국내 넘어 세계로' 제94회 남원 춘향제 10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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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한루원·요천둔치 등서
체험형 프로그램 '가득'
백종원 대표 개발 음식도
한국일보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차 없는 거리 행사로 열린 남원 춘향제의 신관 사또 부임 행차 퍼레이드에서 시민들이 행렬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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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시는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광한루원 일원에서 제94회 춘향제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춘향, 컬러애(Color愛) 반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춘향제는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축제는 광한루원의 메인무대·예루원 특설무대·사랑의 광장·광한루원 앞 도로·요천 둔치 등 4곳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메인무대에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민속국악공연·춘향 콘서트·불꽃놀이·태권도 퍼포먼스·뮤직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의 전통 미인을 선발하는 '미스 춘향 선발대회'도 15일 메인무대에서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캐나다·베트남·일본 등 외국으로 문호를 넓혀 '글로벌 춘향제'를 만나볼 수 있다.

남원예촌의 예루원 특설무대는 한국과 세계 각국의 전통음악 연주로 물든다. 대회 첫날인 10일은 퓨전국악을 시작으로 일본과 중국의 전통음악, 6명의 명창이 차례로 들려주는 판소리 춘향가와 뮤지컬 춘향가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춘향 무도회·한복 패션쇼와 대규모 퍼레이드인 '발광(光)난장 대동 길놀이'도 새로운 볼거리다.

춘향교까지 700m 거리의 광한루원 앞 도로는 차량 통행을 막고 거리공연·농악한마당·전통 북 공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로 채운다. 요천 둔치에서는 요리 전문가 백종원 더본외식산업개발원 대표가 지역 농산물로 개발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시는 백 대표와 함께 막걸리 축제, 춘향난장을 열어 추어탕·흑돈·파프리카 등의 특산품을 활용한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해마다 반복되는 바가지 요금을 막기 위해 근절 대책도 마련했다. 먹거리 부스와 농특산물·소상공인 판매 부스를 직접 임대해 관리하고, 가격을 1만 원 이하로 낮췄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춘향제는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가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올해는 영역을 확장해 볼거리·먹을거리가 풍성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품격 있는 축제로 방문객을 맞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fo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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