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서 진행 중인 휴전 협상 놓고
이·하마스 주요 쟁점 평행선 그려
협상 지연에 가자·레바논서 충돌 지속
전쟁내각, 알자지라 현지 지사 폐쇄
이·하마스 주요 쟁점 평행선 그려
협상 지연에 가자·레바논서 충돌 지속
전쟁내각, 알자지라 현지 지사 폐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오른쪽)가 지난 1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라파 대규모 지상전 계획을 두고 의견차를 드러냈다. [사진=신화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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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이집트에서 미국, 카타르, 이집트, 하마스의 고위급 대표단이 참석해 진행 중인 휴전 협상과 관련해 핵심 쟁점에서 서로 다른 요구를 지속하며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타임즈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성명을 통해 “인질 석방의 대가로 전투를 잠시 멈출 수는 있다”면서도 “어떤 경우라도 우리는 군사 작전 종료와 가자지구 철군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하마스가 다시 지하 벙커에서 나와 가자지구를 다스리고, 군사 시설을 재건하고, 가자지구 인근 이스라엘 주민을 위협하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하마스의 요구에 동의하는 건 항복을 뜻하는 것으로 수용할 수 없다. 우리는 모든 전쟁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날 하마스는 휴전 협상에 대한 의사를 밝혔다. 이스마엘 하니예 하마스 정치지도자는 성명을 통해 “전쟁 종료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를 포함한 포괄적인 휴전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니예는 네타냐후 총리를 겨냥해 “공격이 지속되고 분쟁 범위를 확대시키면서 다양한 협상 당사자들과 중재국의 노력이 방해를 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이스라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부가 수백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고, 몇 주간 휴전하는 대가로 20~33명의 인질을 돌려 받는 조건이 포함된 협상안에 잠정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이스라엘군의 전투기와 탱크가 계속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공격을 가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 기반의 중동권 최대 방송 네트워크인 알자지라 방송 로고. [출처=로이터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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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스라엘 전쟁내각은 이날 알자지라 방송의 편파 보도를 이유로 이스라엘 내 취재·보도 활동 금지와 사무소 폐쇄 안건에 대해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선동 매체 알자지라가 이스라엘에서 폐쇄될 것”이라며 전쟁내각 표결 내용을 전했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가 주재한 회의에선 만장일치로 알자지라 이스라엘 사무소 폐쇄와 취재 활동 금지를 결정했다.
내각 표결에 이어 이스라엘 통신부 장관은 알자지라 현지 사무소 폐쇄, 케이블·위성 방송 채널에서 알자지라 차단, 알자지라 웹사이트 접속 차단 등 조치를 즉각 시행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대해 왈리드 오마리 알자지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국장은 성명을 내고 “이번 조치가 매우 위험하며, 정치적인 동기에 의한 것”이라면서 “법무팀이 이스라엘 정부의 조치에 대한 소송을 준비해 왔다”고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는 지난달 4월 국가안보에 해를 끼치는 외국 언론사의 취재·보도를 강제로 금지할 수 있는 ‘알자지라법’을 가결했다.
카타르 왕실을 배후에 둔 중동·아랍권 최대 뉴스네트워크인 알자지라 방송은 가자전쟁에서 그간 아랍권의 여론과 주장을 대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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