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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장애인 딸 쓰러지지 않게…무릎 꿇고 버텨준 어머니 “눈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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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정규씨, SNS 영상 공개

장애인의 날 행사에서 만난 모녀

이데일리

사진=개그맨 이정규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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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어머니의 무릎이 너무 값집니다.”

장애가 있어 거동이 불편한 딸이 넘어지지 않게 무릎 꿇고 받쳐준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누리꾼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최근 개그맨이자 가수 이정규 씨는 자신의 SNS에 이같은 사연을 공개했다. 이씨는 5년 전인 2019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열린 한 노래자랑 행사장에서 특별한 사연의 모녀를 만났다.

공개된 영상에서 한 소녀는 재활보조기구에 몸을 기댄 채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엄마는 이 아이가 쓰러지지 않도록 뒤에서 무릎을 꿇은 채 아이를 붙잡고 있었다. 특히 딸이 돋보일 수 있도록 자신의 몸을 한껏 웅크린 상태였다.

이씨는 “2019년 장애인의 날 노래자랑 사회를 맡았을 때 일”이라며 “가수가 꿈인 꼬마 여자아이가 지지대를 붙잡고 엄마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엄마는 아이가 쓰러지지 않게 뒤에서 꼭 잡아주시며 아이의 떨리는 목소리에 용기를 주려는 듯 고개를 숙인 채 아이의 노래를 끝까지 함께 불렀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그리고 엄마는 이 시간 아이가 주인공이 될 수 있게 뒤에서 무릎을 꿇고 몸을 숨기고 있었다”면서 “행사를 진행하며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이후 이씨는 5년이 지난 최근, 다시 한 번 이 모녀를 행사장에서 만났다. 영상에는 5년 전보다 훌쩍 키가 크고 재활보조기구를 사용하지 않은 소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릎을 꿇고 아이를 잡았던 어머니는 이제 무릎을 펴고 서서 아이의 허리를 뒤에서 안고 있었다.

이씨는 “5년 뒤 지금 다시 만났다. (아이는) 가수라는 꿈을 잃지 않고 이번에는 지지대도 없이 무대에 올랐다”며 “역시나 엄마는 오늘도 뒤에서 함께 노래를 불러주고 계신다. 사랑의 위대함을 바라보는 순간이었다. 다시 한번 눈물로 응원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수백만 회를 기록하며 많은 누리꾼들을 웃고 울렸다. 해당 게시글의 댓글에는 “어머님의 무릎이 너무 값집니다”, “우리가 쓰러질 때. 그때도 뒤에서 붙들고 계시네요”, “장애인들도 따뜻한 시선 속에서 살아가는 세상이 오길”, “딸의 꿈을 응원합니다”, “어머니는 위대하다”, “어머니의 헌신에 눈물만 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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