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일본 ‘어린이날’…43년째 줄어드는 어린이

일본도 5일 ‘어린이날’ 기념
14세 이하 어린이 수 ‘최저’
43년째 감소...50년대 절반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듣이 일본 전통 장식용 바람자루인 ‘코이노보리’ 만들기를 하고 있다. [도쿄도]

저출산으로 한국의 어린이 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일본도 43년째 어린이 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 4일 일본의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가 지난달 1일 기준으로 작년보다 33만 명 감소한 1401만 명으로 추산됐다고 발표했다. 총무성은 5일 일본 어린이날을 앞두고 관련 통계를 공개했다.

어린이 인구는 43년 연속 감소하고 있으며, 3000만 명에 육박했던 1950년대의 절반 수준이다. 12∼14세는 317만 명, 0∼2세는 235만 명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인구도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총인구에서 어린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11.3%였다. 어린이 인구와 비율 모두 비교할 수 있는 통계가 있는 1950년 이후 역대 최소·최저였다. 1950년에는 어린이가 총인구의 3분의 1을 넘었다.

광역자치단체 47개 중 어린이가 100만 명을 넘는 곳은 도쿄도와 요코하마시가 있는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뿐이었다. 오사카부의 어린이 인구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밑돌았다.

어린이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은 오키나와현(16.1%), 시가현(13.0%), 사가현(12.9%) 순이었다. 반대로 어린이 인구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9.1%인 아키타현이었다.

한편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 비율은 10.6%로 일본의 11.3%보다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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