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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글로벌] 구글, 아이폰 '기본 검색' 설정 탑재 위해 200억달러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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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대표]
테크M

구글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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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자사 검색 엔진을 아이폰 기본 설정으로 탑재하기 위해 지난 2022년 애플에 200억달러(약 27조5000억원)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통해 구글은 비용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검색 엔진 독점권을 유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미국 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열리고 있는 '구글 반독점 소송' 재판의 최종 변론 전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번에 드러난 금액은 1년 전인 2021년 구글이 애플에 지급한 것으로 알려진 180억달러보다 20억달러 더 큰 수치입니다.

구글 반독점 소송은 미국 법무부가 제기한 소송입니다. 구글이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와 무선사업자들에게 수십 억원의 비용을 지불해 경쟁과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고 불법적으로 검색 엔진 독점권을 유지했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이번 재판에서 구글이 아이폰의 사파리 브라우저 검색 광고로 얻은 수익 중 36%를 애플에 지급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구글이 2021년 PC와 모바일에서 자사의 검색 엔진이 기본 검색 엔진으로 설정되기 위해 스마트폰 제조사, 무선사업자 등에 263억달러(약 31조7700억원)를 사용했다는 자료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미국 법무부는 구글이 애플 등에 비용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경쟁과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했으며 불법적으로 검색 엔진 독점권을 유지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에 구글은 "우리의 검색 엔진이 애플 등의 기기에서 잘 작동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검색 시장을 지배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혁신의 결과"라고 항변해왔습니다.

구글 반독점 소송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돼 양측 최후 변론만 남겨둔 상태입니다. 1심 선고는 올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소송은 미국 정부가 윈도우 운영체제를 바탕으로 브라우저 시장에서 독점권을 유지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이후 빅테크를 대상으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 중 최대 규모입니다.

구글은 이번 소송의 결과에 따라 비즈니스 모델을 변경하거나 사업 부문을 분리해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재판 결과와 그에 따라 구글이 어떤 상황에 직면할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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