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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문대에서도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경찰 강제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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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명 건물 점거 농성…충돌 없이 평화롭게 마무리

미국 대학가서 시작된 반전 시위…전 세계로 확산

뉴스1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26일 프랑스 최고 명문 시앙스포 파리(Sciences Po Paris· the Institute of Political Studies) 학교 건물을 점거한 채 출입구를 바리케이드로 막고 있는 동료들에게 승리의 V자를 표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정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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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프랑스 명문 정치대학 시앙스포에서 가자지구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커지자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경찰은 시앙스포 파리 캠퍼스에서 점거 농성이 벌어지던 건물로 진입했다.

로이터는 목격자를 인용해 경찰이 건물에 있던 약 70명의 시위대 중 상당수를 연행했다고 전했고, AFP 역시 경찰이 수십명을 건물 밖으로 인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고 로이터와 AFP는 전했다.

대학 측은 시위의 여파로 대면 수업을 모두 취소했으며 본관을 폐쇄했다. 또 시위대에 이날까지 점거 농성을 종료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낸 바 있다.

앞서 시앙스포에서는 지난 24일과 26일에도 수백명이 가자지구 휴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고, 이를 해산하기 위해 경찰이 투입됐다.

한편 이번 시위는 최근 미국 대학가에서 들불처럼 번진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대한 동조 성격을 띤다.

뉴욕 컬럼비아대 '텐트 농성'으로 촉발된 가자전쟁 반전 시위는 미국 전역으로 퍼졌고, 현재까지 경찰에 체포된 인원은 최소 2000명이다.

애초 '평화 시위'로 시작했지만 학교 측과의 협상 무산, 정치권의 지탄 등이 이어지면서 시위대는 격앙 양상을 보이면서 경찰과 물리적으로 충돌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시위는 미국과 프랑스를 넘어 호주와 영국, 인도, 캐나다 등으로도 번지는 추세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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