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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꿈이 현실이 되다…해긴 '플레이투게더' 업데이트 이끈 메일 한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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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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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아이가 직접 그린 그림을 해긴 측에 제공했다. / 사진=해긴 제공


"OO이가 그림도 굉장히 잘 그려요. 아마 이런 캐릭터가 나오길 꿈꾸고 있는거 같아요"

해긴은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 게임 '플레이투게더'에서 특별한 사연을 담은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제자를 사랑하는 선생님의 메일에서부터 시작됐다. 자신을 경기도 화성시 안녕초등학교 선생님이라 소개한 글쓴이는 자신의 학급에 자폐 스펙트럼을 갖고 있지만 누구보다 순수하고 그림을 잘 그리는 학생이 유독 '플레이투게더'를 좋아하고 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고 적었다.

그는 "또래 친구들과 스스럼없이 잘 지내는 순간에는 그 특별함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밝고 건강한 학생"이라며 "이 친구가 코뿔소와 트리케라톱스에 푹 빠져있어, 이런 캐릭터가 플레이투게더 게임에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숙제나 해야할 일들을 성실히 잘 하면 제가 게임사에 연락을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날 이후 아이가 수업에 집중하려고 하고 못먹던 음식도 시도할 정도로 아이가 달라졌다"고 적었다.

아울러 "당장 이 친구의 바람이 이뤄질 수는 없겠지만 간절히 바라는 마음, 선생님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자폐 스펙트럼 아이의 소원이 작은 형태로라도 보여질 수 있도록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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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투게더 지니쌤과 트리케 이야기 이미지. / 사진=해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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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긴은 해당 메일을 확인하고 모든 개발 및 임직원들이 합심해 아이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한 나섰다. 그렇게 제작된 콘텐츠가 이번에 선보인 '지니쌤과 트리케 이야기'다.

광장에 위치한 학교에서 '지니쌤'이 새로 전학와 학교에 낯선 '트리케'를 도와달라는 부탁으로 시작된다. 유저는 트리케와 함께 학교 수업을 듣고, 간식을 나눠먹는 등 상호 작용을 하게 된다. 보상으로는 3개의 뿔이 특징인 트리케라톱스 모자와 망토, 그리고 귀여운 트리케라톱스와 언제나 함께 다닐 수 있는 펫 트리케라톱스의 알을 제공한다.

유승민 해긴 플레이투게더 PD는 "플레이투게더를 처음 개발할 때부터 국가와 언어, 나이, 성별, 장애 등 어떤 장벽도 없이 누구가 친구가 될 수 있고 꿈을 꿀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랐다"며 "개발진 모두 순수하고 긍정적인 꿈을 간직한 학생과 따뜻한 마음을 지닌 선생님의 이야기를 열심히 준비했으니, 플레이투게더의 많은 친구들이 트리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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