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정부 출범 이후 네번째 비대위
黃, 비대위원 인선에 "일솜씨 중요"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 제12차 전국위원회를 비대면으로 개최하고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해 투표한 결과 98인(투표율 67.95%) 중 549인의 찬성(찬성률 91.81%)으로 비대위 설치 및 황 위원장 임명안을 통과시켰다.
'황우여 비대위'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주호영·정진석·한동훈 비대위에 이어 네 번째다. 한 전 위원장이 4·10 총선 패배를 책임지고 사퇴한 지 21일 만이다. 비대위원 인선은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오는 9일) 이후 이뤄진다. 당연직 비대위원에 원내 지도부인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포함돼야 하기 때문이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전국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더 지체할 시간이 없다. 변화와 쇄신을 실천해야 한다"며 "향후 비대위는 변화를 이끌고 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당을 살리기 위해선 구성원 모두가 선공후사 자세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관위원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비공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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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원 인선은 능력, 안배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 황 위원장의 구상이다. 총선 패배로 위기 속에서 꾸려지는 비대위인 만큼 각종 현안을 조율하고, 향후 전당대회 준비를 할 수 있는 '실무형'으로 꾸린다는 것이다. 황 위원장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이제 일해야 한다"며 "모양을 갖추기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일솜씨가 있는 분을 모셔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세대·성별·지역 안배도 비대위원 인선 원칙이다.
황 위원장은 "노년, 청·장년 층을 골고루 인선해야 한다. 지역 안배도 중요하며, 원내·외를 아우를 수 있는 인사와 여성도 포함시켜야 한다"며 "일방적으로 비대위원을 인선하는 것보다는 윤 원내대표와 새로 오는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의 의견을 듣고, 또 원외에서 의견이 있다면 다 모아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비대위는 최대 15인 이내로 구성할 수 있는데, 관리형·실무형 비대위인 만큼 인원은 최소한으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 룰 개정과 관련해서는 비대위원이 확정된 후 논의할 계획이다. 비대위가 협의체인데다 전당대회 규칙 개정은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사안이라서 독단적으로 처리하면 잡음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황 위원장은 "개인적인 생각은 있다"며 "하지만 (비대위가) 독임제가 아니라 협의하는 협의체이기 때문에 원내대표, 비대위원이 확정되면 의논하고, 그전에도 의견을 많이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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