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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크라운제과, ‘新아산공장’ 준공... “생산규모 2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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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만에 기존 공장 대체하는 신규 생산기지

죠리퐁 등 연간 2400억 원 규모 생산 및 물류 자동화 능력 확보

동아일보

지난 4월 30일 크라운제과 신 아산공장 준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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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제과가 충남 아산에 새로운 친환경 과자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으로 가동에 돌입했다. 36년 만에 기존 아산공장을 대체해 운영되는 공장으로 콘칲, 죠리퐁 등 크라운제과의 주력 스낵을 생산하게 된다.

크라운제과는 지난달 30일 충남 아산 음봉면 소재 ‘신(新)아산공장’에서 준공식을 열고 가동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윤영달 크라운해태그룹 회장, 윤석빈 크라운제과 대표이사와 강훈식 국회의원, 박경귀 아산시장 등 내외귀빈 200여 명이 참석했다. 윤영달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크라운제과만의 특화된 노하우에 최신 기술력이 결합된 최첨단 스낵전문공장이 완공되어 뜻깊고 기쁘다”며 “한국을 넘어 전세계 시장을 향해 힘찬 비상을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 아산공장, 2배 이상 커진 규모에 공연장까지 갖춰

신 아산공장은 2022년 9월부터 시공해 20개월 만에 완공됐다. 크라운제과가 스낵 공장을 신축한 것은 1988년 이후 36년 만이다. 총 5만2000㎡(1만6000평) 규모로 토지를 제외하고 총 684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공장 규모가 기존의 공장보다 2배 이상 커져 향후 새로운 생산라인의 도입도 가능하다.

신축한 아산공장에서는 죠리퐁, 콘칲, 콘치, 콘초, 츄러스 등 크라운제과의 주력 스낵 제품을 생산한다. 연간 최대 생산 능력은 2400억 원 규모다. 여기에 생산 라인을 수직화해 제품 안전과 효율성까지 높아져 생산 경쟁력도 대폭 강화다.

신 공장은 생산동, 지원동, 물류동으로 총 3개 동으로 이루어졌으며 생산동은 총 4개층으로 각 층이 스낵 제품별 생산라인이다. 지원동은 3개 층으로 1층에는 크라운제과 전시관이 위치하고 2층과 3층은 직원 식당, 사무실 등 지원 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물류동은 총 3개 층으로 제품 적재 및 분류를 위해 쓰인다고 한다.

지원동 1층은 전시관뿐 아니라 약 200평 규모의 개방형 공간으로 객석을 갖춰 회의나 휴식은 물론 작품 전시나 공연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지역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한 ESG형 친환경 스낵 공장

크라운제과에 따르면 신 아산공장은 최신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공장이다. 고효율 변압기를 설치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다. 저녹스(NOx, 질소산화물) 친환경 보일러로 탄소 발생량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해 효율도 높였다. 아울러 최신 필터링 설비를 적용해 오염물질을 사전에 완벽하게 분리하고 안전한 폐수만 배출한다고 전했다.

태양광 발전 설비도 설치할 예정이다. 별도의 토지 없이 공장 지붕에 설치하는 태양광 발전 설비로 공장의 소비전력을 대체해 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송배전 과정의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지속 가능한 발전과 탄소 절감을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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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제과 신 아산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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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성 강화된 최신형 물류기지, 중부권 거점으로 활용

생산공장과 함께 기존 공장보다 2배 이상 큰 물류기지도 새롭게 구축했다. 최대 50만 박스의 물류 처리 능력을 보유했으며 물류 처리량 역시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출고를 위해 10대의 차량이 동시에 접안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물류 운송에도 효율성을 높였다.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된 최신형 물류 시설로 최신 로봇 장비를 활용해 자동으로 제품을 적재하고 포장할 수 있다.

크라운제과는 신 아산공장을 중부권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스낵 제품뿐만 아니라 충북 진천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까지 처리할 수 있고 이커머스 채널에 공급하는 물류도 담당할 예정이라고 한다. 기존 대전공장에 위치한 물류기지에 새롭게 구축한 아산 물류센터까지 더해져 중부권역 물류 거점을 확보해 전국 어느 지역이라도 신속하게 제품을 배송할 수 있다.

크라운해태제과 “서해안 시대 개막으로 수출 강화”

신 아산공장과 바로 옆에는 2022년 7월에 완공한 해태제과 아산공장(1만 4000㎡, 약 4300평)이 위치해 있다. 크라운해태가 아산의 두 공장을 통해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은 연간 약 5000억 원 규모다.

크라운해태는 아산의 두 공장을 중심으로 중부권 생산·물류거점을 구축했다. 20km 거리에 평택항이 위치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크라운해태의 수출 제품은 모두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은 전체 수출 비중의 약 20%로 평택항과의 접근성은 수출 전략에 매우 중요한 요소기에 아산의 두 거점을 활용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신 아산공장 준공은 크라운제과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탄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의미다”며 “주력 제품의 안정적인 생산 체제를 갖추고, 물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더 높은 시장 경쟁력도 갖추게 다”라고 말했다.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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