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베트남 대형 IT기업 CMC, 한국법인 세우고 韓시장 본격 진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韓기업들과 손잡고 세계시장 공략 목표…韓日 기업보다 20∼30% 저비용에 비슷한 서비스"

연합뉴스

베트남 IT서비스기업 CMC, 한국법인 세우고 韓시장 본격 진출
(하노이=연합뉴스) 베트남 대형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CMC의 응우옌 쭝 찐 회장이 30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한국 시장 진출 계획을 밝히고 있다. 2024.4.30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베트남 대형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CMC가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응우옌 쭝 찐 CMC 회장은 30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내달 8일 서울에서 CMC 코리아 출범식을 연다고 밝혔다.

임직원 약 5천명을 둔 CMC는 베트남 IT서비스 업계 수위권의 대형 업체다. 시스템 통합(SI), IT 인프라 서비스 등이 주요 사업이다.

특히 2019년 이 회사 지분 30%를 인수, 최대 주주가 된 삼성SDS[018260]와 전략적 협력 관계다.

찐 회장은 "올해 8월로 5주년을 맞는 삼성SDS와의 제휴가 회사 도약의 큰 계기가 됐다"면서 "제휴 이후 회사는 연평균 15% 성장했고 시가총액은 5년 전의 3배로 불어났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년여간 삼성SDS부터 삼성전자, SK, LG, KT, 한화, 국민은행 등과 협력하면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IT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CMC 코리아 설립을 계기로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한국 기업들과 손잡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찐 회장은 "현재도 베트남은 물론 한국, 싱가포르 등지에서 삼성SDS와 함께 입찰해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시장을 CMC 세계 진출의 발판대로 선택한 데 대해 "알다시피 베트남과 한국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IT산업이 성장하는 국가인 데다 문화적으로 베트남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찐 회장은 IT 분야 인력이 부족한 한국에서 인력이 풍부한 베트남 기업으로서 고품질의 서비스를 적절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CMC가 이미지 인식 등 인공지능(AI)·클라우드·IT 보안, 스마트 팩토리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보유한 첨단기술 설루션을 한국 기업에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일본 기업보다 약 20∼30% 낮은 비용으로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CMC가 낮은 인건비에 의존하는 기업은 아니다"라면서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고객사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CMC가 이미지 인식 기술을 이용해 일본 혼다자동차의 생산 프로세스 최적화를 도운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자동차 회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찐 회장은 "전 세계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많다"면서 "한국 파트너들과 협력해 한국 기업은 물론 한국 기업의 고객사인 글로벌 기업들도 고객으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CMC는 작년 매출 3억3천200만 달러(약 4천600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4천450만 달러(약 615억원)를 기록했다.

jhpar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