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공개…3월 모스크바 이어 4월 베이징서도 만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 |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집권당 격인 파타가 중국 베이징에서 회의를 개최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30일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주선한 팔레스타인 정파들 회의에 하마스와 파타 대표들이 참석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린 대변인은 "양측 대표들이 심도 있고 솔직한 논의를 위해 베이징에 최근 도착했다"며 양측은 회의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화해를 실현하겠다'는 정치적 의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측이 많은 구체적인 이슈에 대해 논의했으며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설명했지만, 이들이 언제 만났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 하마스는 2007년 이후 파타를 몰아내고 가자지구를 실효적으로 지배해 왔으며 현재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파타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집권당 격이지만 현재 서안지구를 제한적으로 통치하고 있다.
양측은 지난 3월 초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정파 간 회의에 참석하며 팔레스타인의 통합정부 구성에 관해 논의했지만, 견해차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역사적으로 팔레스타인에 우호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중국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공존하는 이른바 '두 국가 해법'이 유일한 문제 해결 방안이라고 주장해 왔다.
중국이 이번에 팔레스타인 내부의 라이벌인 양측을 베이징으로 불러 회의를 주선한 것은 이른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 해결과 팔레스타인 내부 통합을 위한 중재에 적극 나섬으로써 중재력을 과시하고 중동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포석이 깔린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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