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나포한 포르투갈 선적 컨테이너선 MSC 에리즈호 |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이란이 지난 13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포한 이스라엘 연관 선박 선원들의 석방 방침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파울루 랑겔 포르투갈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선원 석방과 같은 인도주의적 문제는 우리의 중요한 관심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원들이 테헤란에 있는 자국 대사들에게 인계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란 매체들이 전했다. 선원들 국적과 구체적인 인계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지난 13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원 25명이 탑승한 포르투갈 선적의 컨테이너선 'MSC(지중해 해운) 에리즈'호를 나포했다.
선박의 실소유주는 이스라엘 해운 재벌 에얄 오퍼가 소유한 조디악그룹의 계열사 조디악 해운이다. 이란은 나포 당시 이스라엘과 관련성을 강조했다.
이란 외무부도 MSC 에리즈호가 해양법 위반으로 나포됐다며 이스라엘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자 조디악그룹은 성명에서 나포된 선박은 MSC에 장기 임대된 상태라며 "MSC가 화물 운영과 유지 관리 등 모든 선박 활동을 담당한다"는 입장을 냈었다.
이란의 MSC 에리즈호 나포는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피격 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공언한 이란의 첫 적대적 대응이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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