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머슨대 108명, USC 93명 체포
[오스틴(텍사스주)=AP/뉴시스]지난 24일(현지시각) 체포된 시위대 중 한 명인 학생 한 명이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 본관 밖에서 구호를 외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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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한 미국 대학 내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시위 학생들에 대한 체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은 미 캘리포니아주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 전날 밤 시위대 중 93명이 무단 침입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한 명에게는 특수폭행 혐의도 적용됐다고 한다.
미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소재 에머슨대에서는 시위대 108명이 체포됐다. 온라인에 올라온 영상에는 철수하라는 명령에도 시위대가 무기를 들고 저항하자 경찰이 시위대 중 일부를 강경 진압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그외 미국 다른 대학에서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반대하는 시위는 이어져 왔다.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에서는 전날 시위대 57명이 무단침입 혐의로 체포된 것에 대해 학생들과 일부 교수진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진압 장비 등을 이용해 이들을 해산시켰다.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소재 에모리대에서도 경찰이 출동해 22명의 시위대를 체포했다. 일부 영상에는 경찰이 바닥에 쓰러진 시위 학생에게 전기충격기를 사용하는 장면도 담겼다.
USC의 경우 시위대가 캠퍼스에서 체포된 뒤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졸업식을 취소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앞서 대학 측은 안전 문제를 이유로 친 팔레스타인 성향 졸업생 대표의 연설을 취소하기도 했다.
각 대학의 시위대는 미국이 이스라엘과의 재정적 관계를 끊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을 조장하는 기업으로부터 투자금을 회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일부 유대인 학생들은 시위가 반유대주의로 변질됐다면서, 캠퍼스에 발을 들여놓는 것이 두렵다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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