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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알리, 2차 공습 신호탄? 한국법인 자본금 9배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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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초저가 상품을 내세워 국내 온라인 유통 시장을 흔들고 있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한국 법인 자본금을 9배로 늘렸다. 유통 업계에선 알리가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투자와 마케팅을 하며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한다.

24일 알리에 따르면, 알리의 한국 법인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는 지난 17일 자본금을 40억원에서 374억원으로 늘렸다. 지난 2월에 이어 2개월 만에 이뤄진 증자다. 알리는 지난해 8월 자본금 1억원으로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작년부터 한국 배우 마동석이 출연한 광고를 대대적으로 송출하며 자사 앱을 홍보하는 한편, 국내 입점 판매자를 늘리기 위해 이들에게 입점·판매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정책도 펴왔다. 초저가 할인 상품을 내세우고, 현금성 쿠폰을 뿌리는 프로모션을 통해 지난 2월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일각에선 알리가 자본금을 크게 늘린 것을 두고, 통합 물류 센터 구축까지 시작하면서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과의 본격적인 실탄 경쟁에 돌입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알리 측은 이에 대해 “이번 자본금 확충은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운영을 위한 것일 뿐, 물류 센터 구축과 연관돼 있다고 답하긴 어렵다”고만 했다.

[송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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