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재건 세미나서 잇단 쓴소리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당선인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총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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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2일 당선자 총회를 열고 현재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윤재옥 원내대표가 조만간 비대위원장을 추천하기로 했다. 비대위를 꾸리는 대로 전당대회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새 원내대표는 다음 달 3일 뽑기로 했다.
윤 원내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5월 3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며 “그 전에 비대위원장을 추천해서 필요한 절차를 밟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많지 않기에 전당대회를 빨리 하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다. 이는 친윤계와 당 주류가 요구하는 것처럼 당헌·당규 등을 고치는 ‘혁신 비대위’는 하지 않고 전당대회만 준비하는 실무형 비대위를 꾸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낙선자들과 비윤계 의원·당선자들은 쇄신 작업 없이 전당대회를 치르는 건 “쓰레기를 이불로 덮어두는 것”이라며 반대해 왔다. 이날 오전에는 총선 낙선자들이 꾸린 임시 대표단(김종혁·오신환·손범규)이 윤 원내대표에게 비대위가 먼저 쇄신 방향을 설정하고(혁신 비대위), 현재 ‘당원 투표 100%’로 규정한 전당대회 규칙을 바꿔 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요청문을 전달했다.
당이 즉각 쇄신에 나서지 않자, 낙선자들을 중심으로 쓴소리가 나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 세미나’에서 이승환(서울 중랑을) 전 후보는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윤석열) 대통령 지키기에 매몰돼 수도권 중도층의 마음을 전혀 얻지 못했다”며 “(국민들이 보기에) 우리는 무능한 조폭 같았고 저들(야당)은 유능한 양아치 같았을 것”이라고 했다. 함운경(서울 마포을) 전 후보는 “국민들의 어려움을 어루만져 줘야 하는 여당인데 무슨 이·조 심판, 이런 걸 하고 있나”라고 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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