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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윤, 한동훈 백수지만 금요일 전화해 월요일 오찬 초청?…이해 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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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라디오서 “한, 윤 대통령 배신한 게 뭐 있나”

“두 다리 건너 연락” 오찬 제안 진정성에 의구심

“한, 콜록거려” 상태 전해…“당 대표 출마 안 할 것”

경향신문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가운데)이 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입장하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오른쪽) 뒤로 지나가며 굳은표정을 짓고 있다. 2024.02.05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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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오찬을 초청했다 거절당한 일을 두고 “아무리 지금 한 전 위원장이 백수 상태지만 금요일날 전화해서 월요일 오찬을 정하기로 했다는 건 이해가 안된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이) 직접 연락하면 되실텐데, 비서실장, 원내대표 이렇게 두 다리를 건너서 하는 것도 조금 전격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오찬 제안의 진정성에 대한 의심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 비대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식사 약속을 잡으려면 조금 몇 개 시간을 달라 그리고 일주일 정도 말미는 주는데 그렇게 하는 건 좀 의아스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저희 비대위 (단체채팅) 방도 약간 왈가왈부가 있었는데,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만나는데 정작 총선 당시 가장 애썼던 한동훈 전 위원장을 왜 안 만나느냐. 그에 대한 대처로 갑작스럽게 일정을 잡은 게 아니냐’ 그런 분석도 있다”며 “제가 봐서도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한 전 위원장에게 직접 연락하지 않고 두 다리 건너 연락을 전한 것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

김 전 비대위원은 한 전 위원장의 현재 상태에 대해 “전화 통화를 두 세번 했는데 지금 나아지긴 했는데 계속 콜록콜록하더라”며 “건강이 어디가 특정하게 아프진 않지만 많이 소진됐다고 할까, 육체적으로 힘든 상태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의 행보를 두고는 “정치를 하지 않겠나”라면서도 “적어도 당대표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다. 출마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전 위원장의 성정을 조금 아는 입장에서 절대 그럴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최근 한 전 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윤 대통령이 먼저 만난 것에 대해 “회담 마치고 나서 홍 시장의 발언들이 대단히 세다”며 “배신자다 이런게 나오니까 한 전 위원장이 인간적인 서운함은 분명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홍 시장의 배신이라는 수사를 보면 정말 투명하다”라며 “공공선을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고, 30년의 정치행적이라는 게 국가나 민족을 생각하는 것보다 항상 본인의 어떤 일신상의 안위와 권력을 위해서 나아가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배신한 게 뭐가 있나. 총선 과정 속에서 제 기억에 공격한 적이 없다”고 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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