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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1분 만에 '품절' 떴다..."화웨이폰, 올해 애플 꺾고 中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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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18일 화웨이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퓨라70 프로와 울트라를 공개하고 출시하자, 1분 만에 화웨이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전 색상과 모델에 ‘일시 품절’ 표시가 떴다. 사진은 지난 18일 상하이 화웨이 매장.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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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의 신작 스마트폰 퓨라(Pura)70 시리즈가 또다시 중국 내 ‘애국 소비’ 열풍을 예고했다. 지난해 회사는 미국의 대(對) 중국 반도체 규제에도 불구하고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아 세계를 놀라게 했는데, 이번에는 작년보다 성능을 높인 AP를 탑재한 폰을 출시한 것.

2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18일 오전 플래그십 스마트폰 퓨라70 프로와 울트라를 출시했다. 그러자 공개 1분 만에 화웨이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모든 색상과 모델에 ‘일시 품절’ 표시가 떴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베이징·상하이·선전의 화웨이 매장에는 신제품을 사려는 고객 수백 명이 줄을 섰다. SCMP에 따르면 화웨이 본사가 있는 선전 매장 앞에는 언제 받을지 기약도 없는 신제품을 예약하려는 고객들이 장사진을 쳤다. 예약에 성공한 고객은 제품 수령 일정을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나중에 받게 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업그레이드된 자체 칩 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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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민 기자



화웨이는 퓨라70 시리즈를 구동하는 AP의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지만, 외신과 IT 분석가들은 지난해 8월 출시한 메이트60프로에 자체 개발·제조한 5G AP칩 ‘기린9000S’가 탑재된 것처럼, 이번 퓨라70 시리즈에도 화웨이 자체 칩 ‘기린9010’가 들어간 것으로 본다. 칩 제작은 이번에도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인 SMIC의 7나노미터(㎚·1나노는 10억분의 1m)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미국의 첨단 칩 제재를 뚫고 나갈 가능성을 연이어 보여준 셈이다.

성능도 전작보다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IT매체 콰이커지(快科技)에 따르면, 기린9010은 싱글코어와 멀티코어 환경에서 전작 기린9000보다 성능이 각각 11%, 8.5%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멀티코어 환경에서의 성능은 지난해 3월 퀄컴이 출시한 AP 스냅드래곤7+ 2세대와 비슷하다는 평이다. 메이트60프로의 발열 문제도 신작 폰에서는 줄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애플 가격에도...애국소비로 판매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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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중국 선전의 화웨이 플래그십 매장에서 이날 출시한 화웨이 신형 스마트폰 퓨라70 시리즈를 구매하기 위한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AFP=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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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라70 시리즈의 가격은 기본 모델 5499위안(약 104만6500원)부터 가장 비싼 모델 울트라의 9999위안(약 190만 2800원)까지, 아이폰15 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중국 내 ‘애국소비’에 힘입어 강력한 초기 수요를 보이고 있다.

IT전문 분석기관인 테크인사이츠는 올해 퓨라70 시리즈가 전 세계적 출하량 104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선 P60시리즈가 180만대, 지난해 출시한 메이트60시리즈가 620만대 출하된 것과 비할 때 큰 폭의 성장이 예측된다.



애플 꺾고 1위 탈환, 삼성엔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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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민 기자



화웨이는 지난 2020년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기록했으나, 미국의 대중 제재 타깃이 되며 급격히 추락했다. 하지만 최근 애플도 중국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화웨이가 신형 스마트폰 인기에 힘입어 애플을 꺾고 4년 만에 중국 내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테크인사이츠는 화웨이가 올해 중국 시장에서 5000만대 이상 출하해 지난해보다 7%포인트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21%(카운터포인트 리서치)를 점유하며 1위를 차지했고 화웨이는 17%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삼성전자에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에 중국 기업 바이두의 생성 인공지능(AI)을 탑재하는 등, AI 폰을 내세워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저가폰 시장은 중국 브랜드가 장악했고, 프리미엄폰 시장마저 화웨이·오포 등 중국 브랜드가 폴더블폰 등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3년 중국시장 점유율 19.7%를 기록하며 5명 중 1명이 삼성폰을 사용했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해 현재 중국 점유율은 1% 안팎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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