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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독도로 간 제주해녀… ‘독도 그리고 해녀’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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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박물관·울릉독도박물관 내년 2월 2일까지 공동 개최
한국일보

1950년대 경북 울릉군 독도 서도 물골에 있었던 제주 해녀들의 임시 숙소 모습. 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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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 년 전, 우리나라 동쪽 끝 독도 앞바다에서 거친 파도에 맞서 물질을 하던 제주 해녀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제주도 해녀박물관은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박물관과 공동으로 내년 2월 2일까지 독도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독도 그리고 해녀' 공동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울릉도와 독도로 출어한 제주해녀들의 역사와 활동내역, 조업방식의 변화 등 울릉도와 독도에 적응해가는 제주해녀의 문화사를 다각도로 보여준다. 울릉도와 제주도를 이어주는 영상을 시작으로, ‘제주해녀의 독도 출어 연보’, ‘해녀 어구의 변화’, ‘독도 최초의 주민 최종덕과 제주해녀’, ‘울릉도에 정착한 제주해녀 생애사’ 등 4가지 주제다.

‘제주해녀의 독도 출어 연보’에서는 1935년 제주해녀들의 독도 출어의 기록을 시작으로 시대별 울릉도 독도 출향물질을 다양한 사료와 함께 전시돼 제주해녀들의 독도 실효적 지배 강화에 기여했음을 살펴볼 수 있다. ‘해녀의 어구 변화’에서는 제주도와는 전혀 다른 환경인 울릉도와 독도 바다어장에 적응하기 위해 양철로 만든 테왁망사리 등 물질도구의 변화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독도 최초의 주민 최종덕과 제주해녀’는 1970년대 양철 슬레이트로 지은 해녀들의 숙소인 어민보호소 건물을 재현해 열악했지만 정주어업의 기틀을 마련했던 생활환경을 보여준다. 또한 현재 울릉도에 정착한 8명의 제주출신 해녀들의 구술 생애사를 통해 해녀로서 명맥을 이어온 풍성한 삶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다.

해녀박물관과 독도박물관의 공동전시는 지난 3월 체결한 '학술교류 및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의 결과물로, 양 기관은 앞으로 독도 출향물질 역사를 기억하는 제주해녀를 심층적으로 조사·연구해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전시는 제주해녀들의 독도 영유권 강화에 기여한 제주해녀들의 역사를 다시 한번 재조명하는 전시”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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