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장애는 극복해야 할 역경이 아니다” [포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활동가들이 ‘장애인차별철폐의날 기념식’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 들머리에서 연 18일 오전 무대에 한 활동가가 걸어둔 리본에 ‘지역사회에서 살고 싶다’고 적혀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장애인권 활동가들이 장애인의날(4월 20일)이 장애인이 받는 수많은 차별과 억압을 은폐시키는 날이라며 장애인차별철폐의날 기념식을 열었다.



‘제23회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행사가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 2층에서 한덕수 총리가 참석하는 ‘제44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장’ 옆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활동가들이 연 행사로, 정부와 법인단체가 주도하는 시혜적이고 일회적인 장애인의 날 행사를 정면으로 거부하기 위해 시작했다. 이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정부가 여는 ‘장애인의 날’은 1981년 전두환 정권이 열기 시작해 ‘보호’라는 명분으로 장애인을 배제하고 감금하고, ‘재활’을 내세워 장애인을 차별하는 사회구조를 강화시키는 날이다.



‘제44회 장애인의 날’은 ‘함께 하는 길, 평등으로 향하는 길’을 주제로 열렸는데, 매년 진행된 기념식과 마찬가지로, 장애와 역경을 극복한 장애인과 장애인 복지증진에 기여한 유공자를 발굴하여 포상·격려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활동가들은 “함께 하는 길은 비장애주의적인 시혜와 동정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며 “장애를 극복해야 할 역경으로 보지 말라”고 외쳤다. 이들은 “장애인이 시민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장애를 역경으로 치부하고 극복을 격려하며 포상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에게 차별적인 대한민국의 법과 제도가 뒤집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제2회 장애인 권리보도상 시상식도 열렸는데, 한겨레 박다해 기자가 신문부문에서 수상했다.



한겨레

참석자들이 ‘장애인차별철폐의날 기념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혜윤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겨레

한 참석자가 전동휠체어에 몸자보를 걸어뒀다. 김혜윤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겨레

노들음악대 대원들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겨레

한겨레 박다해 기자가 제2회 장애인 권리보도상 신문부문에서 상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혜윤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겨레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가 무대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혜윤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기획] 누구나 한번은 1인가구가 된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